《내가 무협웹툰을 보는 이유》

9편 – 강호의 법칙은 느려도 정확하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동생아.
형도 한때 세상을 너무 원망했어.


열심히 한 사람은 묻히고,
요령 부린 사람이 앞서가고,


아무리 참아도 돌아오는 건 없더라고.



_A Korean swordsman meditating under a large ancient tree, while petals fall slowly around him. Time seems to stand still. In the distance, a former enemy watches silently with lowered eyes — no attack, only qu (1).jpg

그런데 무협을 보면


이상하게도
그 세계에선
정의가 늦게라도 꼭 돌아와.


사문을 배신한 자는 언젠가 추포되고,
무공을 훔친 자는 내공 역류로 고통받고,


착하게 산 인물은 죽더라도
그 뜻은 반드시 계승돼.



느리지만 정직한 세계


현실은 빠르지.
유행도, 뉴스도, 말도, 평가도.


하지만 강호는 느려.


열 번 숨 참고,
스무 번 물러서고,
그 뒤에야 칼을 뽑아.


그리고 그 칼은
언제나 ‘딱 맞는 타이밍’에 적중하지.



형은 거기서 위로받아


내가 믿는 가치,
지금 당장은 안 보이더라도,
언젠가 돌아온다는 신념.


무협이 없었다면
형은 그걸 잊었을지도 몰라.



세상이 빨라도, 너는 천천히 가도 돼


네가 쌓은 진심,
네가 지킨 원칙,


지금은 아무도 몰라도 괜찮아.


강호는 반드시 기억하니까.


진짜 실력은 반드시 드러나고,
진짜 의리는 반드시 통하고,


진짜 정의는 반드시 돌아와.


그러니까 형은 믿어.


너도 결국엔
네 칼을 꺼낼 때가 올 거야.


–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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