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EP.5 – “같은 버스에 탔다고 같은 목적지는 아니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동생아,

같은 버스에 앉아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너랑 같은 곳으로

가는 건 아니더라.
형은 그걸 깨닫는 데 좀 오래 걸렸어.



1. 그 사람도 분명 웃고 있었는데,

다른 곳에 내리더라


형, 예전에 정말 친한 친구가 하나 있었어.
군대도 같이 갔고, 제대하고도 자주 만났지.
같은 회사를 준비하고, 같은 업종에서 일도 시작했어.


우린 당연히 같이 달릴 줄 알았거든.

근데 어느 날,
그 친구가 “나 이직할 거야. 이제 그만 만나자.”
딱 잘라 말하더라.


“형, 나는 이 버스 말고 다른 데 가야겠어.”


그때는 진짜 섭섭했고,
‘내가 뭐 잘못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



2. 나만 멈춘 게 아니라,

서로 갈림길에 선 거였더라


그땐 몰랐지.
형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고,
그 친구는 조금 더 멀리 가야 하는 사람이었단 걸.


사람마다 목적지는 달라.
어떤 사람은 잠시 옆에 앉았다가,
정류장 하나 지나면 내리는 사람도 있어.

그걸 배신이라고 느끼면
형처럼 마음 아프고 혼자 버스 타는 느낌이 들어.

근데
그게 자연스러운 거더라.


3. 함께 타는 것보다,

내릴 때 인사하는 게 더 어렵다


사람 사이에서 제일 어려운 건
“우리 여기까지야.”
이 말하는 거야.

연인도, 친구도, 심지어 가족도
어느 순간엔 갈라지게 돼.

그걸 붙잡으려다 같이 망가지는 경우,
형 진짜 많이 봤어.


그러니까
내리는 사람한테 인사해 줘.
“좋은 여행 돼라”라고 말해주면
너도 그다음 목적지로 마음이 덜 무거워져.


4. 나중에 다시 만나더라도,

같은 자리일 수는 없다


형은 그 친구를 5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났어.
커피 한잔 했는데
서로 많이 달라졌더라.

하지만
그 시간 덕분에
형도 내 목적지를 향해 제대로

달릴 수 있었고,

그 친구도 자기가 가려던 곳에 도착해 있었어.

같은 버스 아니더라도,
서로 무사히 도착하면 그걸로 된 거지.


형의 한마디 요약


“같은 버스를 탄다고

같은 인생을 가는 건 아니야.
중요한 건
누가 내 옆에 오래 있었나보다,

그 사람이 떠났을 때
나도 내 길을 잘 가고 있냐는 거야.


버스는 늘 다른 노선으로 움직이지만,
너만은 너의 목적지를 잊지 마.”


EP.6 예고 – “버스를 놓친 사람을 탓하지 마라”

다음 편에서는
함께 타려던 사람이

결국 도착하지 못한 경우,
기다림 끝에 혼자가 되었을 때의

선택을 이야기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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