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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품격》 4편

“퇴근은했는데, 마음은 퇴근하지않았다”–팀장의감정은 어디까지 책임일까?

by 라이브러리 파파

동생아, 요즘 퇴근하고 나면 뭐 하냐?

넷플릭스? 독서? 운동?

형은… 그냥 멍하니 앉아 있을 때가 많아.
문제는 그 멍함 속에 자꾸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어.


“오늘 그 말, 너무 차갑게 들렸나?”

“그 친구 요즘 표정이 어두운 것 같은데 괜찮은가…”
“팀원들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건 아닐까…”



“일은 내려놔도, 사람은 놓이지 않는다.”


형이 예전에 제일 이해 안 됐던 게 뭔지 알아?

“리더는 외로워.”
그 말이었어.

근데 지금은 조금 알겠더라.

팀원들의 고민이 내 고민이 되고,
누가 아프면 내 속이 먼저 쓰린 것 같은 그 감정.

회사 나와서 퇴근했는데,
감정은 아직 회사에 남아 있더라.


“정이 아니라, 책임일 줄 알았는데.”


형은 리더십이라는 게
객관적인 판단과 냉철한 조율일 줄 알았어.

그런데
리더가 된다는 건
그 사람의 무게까지 함께 들어주는 일이더라고.

그 사람이 왜 실수했는지,
왜 오늘 늦게 출근했는지,
왜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는지…

그 '왜'를 품고 있는 게 팀장이야.


“하지만, 무너지면 안 되는 사람도 팀장이다.”


형도 감정이 있어.
속상한 날도 있고, 억울할 때도 있어.
근데 그 감정마저도 숨겨야 할 때가 많아.


왜냐면
리더가 흔들리면 팀도 흔들리거든.

그래서 형은
자기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을 매일 해.
운동도 하고, 글도 쓰고, 커피 마시며 하루를 정리하지.

리더십이란 건
감정을 없애는 게 아니라,
감정의 무게를 조율하는 일이더라.


형의 마지막 한마디


퇴근했다고 끝난 게 아니야.
팀장은 마음으로 야근하는 사람이야.

하지만,
그 감정이 ‘소진’이 아니라 ‘책임감’에서 오는 거라면
그건 자랑스러운 일이야.


무너질 것 같을 땐,
형한테 연락해.
우리끼리는 서로 기대도 되잖아.
너도 그럴 팀장이 되면 좋겠다.


5편 예고
《문제는 실력이 아니라 분위기였다 –

팀장의 말투가 분위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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