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회사라도 임원에게 방이 필요한 이유

직원들에게 상처 받지 않는 방법

by 중소기업 사파리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을 때가 꽤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이나 행동에 마음을 다칠 때가 있다고 한다.

악의 없음에서 비롯되는 무례함의 펀치는 은근히 세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상사나 임원도 부하직원에게 상처 받을 때가 꽤 많다.

대기업이면 임원이 부하직원과 부대끼며 일할 일이 많지 않겠지만

작은 회사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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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측의 횡포가 사회에는 분명히 존재하며, 거기에 반박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소한 언행에서 비롯되는

인간에 대한 실망을 말하려는 것이다.


호의로 신청해 줬는데, 이번에는 왜 신청 안했냐는 무례함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이라는 제도가 있다.

근로자 20만원, 기업 10만원, 정부 10만원 부담하여

근로자에게 40만원의 휴가 지원금이 생기는 제도이다.


2018년 최초로 이 제도가 시행되었을 때,

직원들의 휴가 비용에 도움이 될까 싶어 신청한 적이 있다.

2년 정도 신청 하다가,

다음 해에는 신청하는 기간을 잊어버리기도 했고

아무도 그 제도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이야기 안 하길래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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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한 직원이 왜 이번에는 신청 안했냐며 따지듯이 묻는 것이 아닌가.


이건 회사가 의무로 신청해야 하는 것이 아니거늘...


"제가 휴가 지원금으로 휴가를 잘 다녀왔었는데,

올 해는 안 되어서 조금 아쉽네요.

내년에는 신청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


라고 말했다면, 어떻게든 기억했다가 다음 년도에 접수했을 것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배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회사 간식을 주기적으로 신경써서 주문했는데,

대놓고 메뉴을 요구하거나 집에 몰래 가져감


이왕이면 간식으로 요새 인기있는 스낵을 주문해 주고 싶었다.

신상을 먹으면서 맛있어 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던 적도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작은 노력을 당연히 여기고

이번에 배달온 과자는 맛이 어떻다느니, 다른게 더 나았다느니 등

언급하는 것 까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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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예 대놓고 다음에는 이거, 저거 이런 식으로 지정하고

심지어 집에 싸가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이제는 그냥 주기적 배달을 구독했다.



본인이 주소 잘못 입력해 놓고, 명절 선물 왜 안보내냐고

회사 메신저로 명절 내내 연락함


명절 선물을 회사에서 가져가는 것이 번거로워서 집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명절 시작할 때 부터 계속 선물을 못 받았다고

메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어차피 명절이라 내가 확인해 주기 어렵고

명절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도

계속 확인을 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본인이 주소를 잘못 입력했다.

게다가 그는 곧 퇴사를 앞둔 직원이었다.



점심 값 상한 선이 있는데

눈치 봐 가면서 주기적으로 금액을 더 사용함


묘하게 선타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사소한 것들로.


예를 들어 점심값 지원이 10,000원인데

10,500원 또는 10,700원 이런 식으로 자꾸 결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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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푼 안되어 지적하기도 애매한 그런 금액을.

그런데 이제 경험으로 안다.

이렇게 작은 것들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같이 오래 갈 수 없음을



고객 전화를 받고 짜증을 내면서 전화기를 탁 하고 내려놓은 전투력


탁 트인 공간을 칸막이 또는 책상으로 나누어 쓰는 사무실이 많을 것이다.


주변의 사람을 배려한다면,

아무리 진상 고객과 통화해도 퉁명스럽게 대하거나

전화기를 탁 하고 내려놓진 않을 것 같다.


그러면서 한숨을 여러번 크게 쉬는 것을 반복한다.

작은 행동들이라고 하더라도 주변 공기에 악 영향을 끼친다.

감정이 태도가 되면 안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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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양보하여 몇 번은 그럴 수 있지만, 반복한다면?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회사의 임원은 실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크게 총괄하고 방향성을 잡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장면들을 직면할 때마다,

그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임원의 방이 따로 있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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