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했던 국내 CRM 및 ERP 업체 총 정리
회사가 10년 넘게 운영되다보니
엑셀과 구글시트로 업무를 커버하기에는
효율성이 많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고객 상담을 하는 데도 비효율성이 많이 보인다.
요새는 카카오톡 상담을 많이 하는데,
그 상담 내역과 유선 전화 상담 내역,
또는 홈페이지 상담 내역 등 흩어져 있어서
고객의 이전 기록을 찾아보려면 품이 많이 든다.
재고 관리 또한 일일히 엑셀로 하다보니,
담당자가 아닌 다른 직원이
그것을 바로 바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부족한 재고가 바로 채워지지 않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
프로그램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시간,
비용, 인력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사 사업 관련 법규가 바뀌면서,
그것을 수행하려면 프로그램이 있어야
훨씬 수월하다는 결론이 났다.
그럼 움직여야지.
단순 고객 관리 프로그램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이 아닌,
재고, 영업관리, 다른 몇 개의 프로그램과의 연동
(추후에 이것이 매우 어려운 일임을 알게 됨.
연동되는 것이 많을 수록 안정화가 어렵다. )
복잡하고 꽤 난이도 있는 프로젝트이다.
작은 회사의 프로젝트 이지만,
웬만한 중견 회사 급의 프로젝트 수준이라는 것을
여러 회사들과 미팅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고급 인력의 엔지니어가 담당해야 하는 꽤 비싼 프로젝트 임을.
누구나 알 듯이 가장 압도적인 글로벌 1위는 세일즈 포스이다.
하지만 구독베이스라 유저 수의 구독 비용을 매년 지불해야 하고
글로벌 회사들은 매년 마다 그 비용을 올리기 마련이다.
위워크 사무실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위워크와 계약 후 갱신할 때마다
얼마나 많이 비용을 올리는지 질릴 정도였다.
위워크 덕에(?) 글로벌 회사를 빼고
국내 회사들부터 컨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는 세일즈포스와 계약한 상태이다.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문의 글을 꽤 많이 남겼지만 미팅으로 이어진 것은 몇 건 안된다.
국내 회사들은 바로 연락이 오지 않는 곳도 꽤 많았다.
그리고 답변도 성의가 없는 곳도 많았다.
모름지기 영업이란, 적극성이 기본 값 아니던가.
홈페이지에 도입 문의 글을 남겼더니, 제품 소개 메일이 왔다.
다른 바쁜 일도 많은데 누가 제품 소개를 일일히 읽고, 데모를 써 보겠는가.
전화 번호는 왜 남기라고 하는걸까. 연락도 안 줄 거면.
담당자에게 전화하고 싶었지만 대표 번호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선 너무 작은 회사인 것 같아 제외했다.
홈페이지에 도입 문의 글을 남기면 담당자가 메일을 보낸다.
핑거세일즈와 달리 담당자의 연락처와 정보가 있다.
솔루션 상담은 채널톡으로 드리고 있다고 메일에 써 있지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전화 통화 후에, 우리 프로젝트를 할 정도의 역량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의뢰할 프로젝트 정도면, 본사에 전문 IT 인력이 상주해야 한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세무 회계 프로그램의 강자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도 GPT가 알려주길래
연락해 보았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사업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여기 영업 담당자님의 마인드가 너무 좋았다.
처음 연결된 영업 사원의 본사 요구사항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연구소 사업 부장님께서 방문해 주셨기 때문이다.
막막했을 때라,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많이 주셨다.
심지어 자기네 회사에서 계약하지 않아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부담없이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하셨다.
본인이 하는 개발이 작은 회사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이상향을 실천하고 있으신 분 인 듯 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우리가 원하는 정도의
커스터마이징이 어렵다고 해서
후보에서는 탈락했지만, 사업 부장님이
좋은 인상을 남겨 주어서
이 회사는 기억에 남는다.
영림원 소프트랩은 국내 ERP 업계의 3위 회사다.
SAP, 더 존 비즈온에 이은 3위로
만약 ERP 프로그램만 필요하다면 계약했을 것 같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인데,
그 사람이 주는 진정성과 열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영업 담당자와 미팅을 했는데, 내가 보낸 니즈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PPT를 준비해 와서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이 곳은 프로그램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베트남에 있는 엔지니어들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엔지니어 1명 쓸 비용으로 베트남 고급 인력을 2~3명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내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작업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지난 번 RPA 관련 글에도 남겼듯이, 행간을 못 읽는 사람과 일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아무리 베트남 인력이 고급인력이라고 해도
한국 PM을 거쳐 나의 요구사항이 전달되면, 효율성이 떨어질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언어란 것은 내가 A라고 말해도 변형되어 A-1, A-2 로 전달되기 마련이므로.
한국말로 직접 개발자에게 전달해도 상상도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경험했기에.
물론 이것은 나의 편견일 수 있다.
하지만 어쩌랴. 인간이 가진 편견이야 말로
의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던가.
마이크로소프트의 Dynamics 365는 CRM 과 ERP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세일즈포스의 글로벌 대항마이다.
물론 점유율은 세일즈포스와 비교가 되지는 않는다.
세일즈 포스나 다이나믹 365가 집을 제공하면
그 안의 인테리어는 국내 구축사들이 한다.
투비웨이는 다이나믹 365의 구축사였고,
본사의 상황을 설명했을 때,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 주었다. 참고로 상무님이 직접 연락을 해 주셨다.
내 느낌에 다이나믹 365는 세일즈 포스보다 저렴한 것 같다.
아무래도 시장 점유율이 가격에 반영되는 것 아니겠는가.
이 외에도 살짝 살짝 스쳐간 회사들이 있는데
모두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위의 과정들을 진행하는데 대략 1달 정도가 소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