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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ire Aug 05. 2021

나이

“서른다섯이나 되었는데 저는 왜 그럴까요. 왜 고민이 줄지 않고 늘어만 갈까요? 왜 저는 아직도 모르는 게 이렇게 많을까요?” 스물다섯, 그때부터 지금까지 늘, 마르지 않는 질문샘에 항상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해주고 본인께서 치열하게 사유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는 우리 팀장님. 그녀는 내게 십 년을 앞선 혜안을 보여준다. 짐짓 웃으며 "너는 어쩜 나랑 딱 열 살 차이가 나는데 고민이며 생각하는 게 똑같니, " 하신다. 그리고 덧붙인다. "내 나이 되면 고민이 줄어들 것 같지, 똑같아. 아니, 더 늘어. 답은 더 어려워져만 가. 하지만 지금 나, 꽤 괜찮아, 주현아." 그녀는 알까, 아름다운 그녀가, 누구보다 갈래갈래 깊고 아득한 그 속에서 꺼내어 준 저 담백한 한 마디가 스물다섯에도, 서른다섯에도, 오늘, 서른아홉의 나에게도 얼마나 큰 용기가 되어 주는지.

주현아, 너는 '' 이미지야. 연초록빛의 하늘거리는 여린  안에  생명력을 담고 있는 . 작은 꽃씨 하나  맘에 자리 잡아,   작고 소박하나 우주를 모두 담은 생명력이 너를 가득 채우길 바란다.” Forever young. 언제고  생명력을 담고 있는 그런 나의 나이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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