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여름 나는 무언가 치열하게 답을 찾고 있었다.
과연 물음이 무엇이었는가 하면 여전히 깔때기를 통과하지 못한 채 혀 끝에 걸려있는 덩어리 더미로 돌아가야 하겠지만, 나는 치열하게 뾰족하고 날카롭게 답을 찾으려 하고 있었다. 한계를 넘어 끝 모를 끝까지, 오직 그것만을 위해 담금질을 반복하는 선수촌 선수들을 보아서 일지도 모른다고 언젠가 누군가 물어온 질문에 답을 한 적도 있다. 본성 탓에 하루도 허투루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 스스로지만, 늘 되묻고 또 되묻곤 했다. 과연 흘러가고 있는지, 두 발 구르고 있는지, 시선은 방향이 맞는지.
열두 시간, 그리고 또 열두 시간 작은 창 아래로 고요가 가득할 때 결심했다. 뾰족하고 날카로운 고민은 결코 마음의 소리를 잠재우지 못한다.
종료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소리치는 마음에 손을 들었다. 치열한 물음은 더 거세질 테세였지만 자유를 느꼈다. 불안과 두려움의 네트 위로 자유를 향한 공을 던졌다.
2016년, 리우에서 돌아오던 그 여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