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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ire Nov 16. 2018

소년

시필사 6일

소년

- 김춘수


희맑은
희맑은 하늘이었다.

(소년은 졸고 있었다.)

열린 책장 위를
구름이 지나고 자꾸 지나가곤 하였다.

바람이 일다 사라지고
다시 일곤 하였다.

희맑은
희맑은 하늘이었다,

소년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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