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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필사 6일
소년
- 김춘수
희맑은 희맑은 하늘이었다. (소년은 졸고 있었다.) 열린 책장 위를 구름이 지나고 자꾸 지나가곤 하였다. 바람이 일다 사라지고 다시 일곤 하였다. 희맑은 희맑은 하늘이었다, 소년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나무. 깊고 곧게 내린 뿌리, 자유를 갈망하는 가지, 그 끝에 계속자라나는 어린잎이 가득한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