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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타 Apr 22. 2023

멀리서 그의 눈빛이 느껴진다.

그렇게 집착은 늘 가까이에...


거실에 앉아 방에서 일하고 있는 언니를 보고 있는 녀석. 녀석의 스크래처나 숨숨집은 언니 뒤편에 있기 때문에 언니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 어쩔 수없이 거실로 나가 언니 얼굴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눈 한번 마주치려고 갖은 노력을 다한다. 이러니 사랑스럽지 아니할 수 있는가.




행거 밑에 보기만 해도 불편한 자세로 누워있는 오래. 우리가 거실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면 본인도 거실 어딘가에 나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주 아주 무료한 표정으로. (이야기는 대체 언제 끝나냐옹.)




책꽂이 옆에서 책 모서리를 꾹꾹 눌러가며 뒹굴뒹굴하는 것도 아주 좋아한다. 전형적인 한량의 모습이다.




인형 종류는 아주 작고 깜찍한 것들을 좋아하는 듯하다. 언니가 새로 사준 쥐돌이를 용맹하게 잡고 있는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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