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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타 Apr 18. 2023

공룡알 속 고양이

매일 공룡알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묘생.



큰 집사가 마련해 준 공룡알. 처음 공룡알을 개시했을 땐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처럼 경계하더니 사용감이 괜찮았는지 요즘은 자주자주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곤 한다. 주로 보일러가 돌지 않아서 방바닥이 식어갈 때, 창문 열고 환기시킬 때 애용한다. 오래가 들어가 있을 때 공룡알 숨숨집 내부 공기는 정말 땃땃하다. 

사진을 찍으려 하면 늘 바깥에 나와서 궁디팡팡을 요구하는데 귀찮은 날에는 표정이 뾰로통하다. 


가끔씩 오래를 놀려주기 위해서 공룡알 속에 얼굴을 집어넣고 말을 걸어보곤 한다. 그럴 때마다 황당한 표정으로 가볍게 냥냥펀치를 날려주는 오래. 고양이도 황당할 때가 많습니다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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