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주인님 우리 주인님!
큰 집사 방에서 뒹굴뒹굴 거리던 오래가 갑자기 내 방으로 퇴근한 날이다. 어슬렁거리는 포즈로 내 눈을 마주치고 들어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날은 들어오자마자 이불에 드러누웠다.
컴퓨터를 하다가 돌아보니 너무나 곤하게 자고 있는 녀석. 특별한 일도 없었건만 뭐가 그리도 고단했는지. 내가 움직이는 소리에도 깨지 않고 완전히 숙면 중이신 주인님이시다.
늘어져라 한숨 자고 다시 집사 관찰 모드.
"괜찮아, 충분해."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 감성과 이성의 균형, 냉정과 열정 그 어딘가. 색깔이 확실한 뾰족한 글보다는 다양한 색깔의 글을 쓰는 것이 작은 목표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