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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타 May 03. 2023

발가락이 좋아요.

'집사 발'은 내꺼!



외출하고 귀가한 집사들을 반겨주는 오래. 늘 오도도도 뛰어나와 스크래처에서 헹가래를 급하게 마친 후 골골송을 불러주며 애교를 시연한다. 물론 요즘은 그마저 귀찮은지 예전 같은 환대는 생략하고 있다.


한참 환대를 해줄 때는 큰 집사 발에 비비적거리고, 큰집사는 발가락에 힘을 주어서 오래의 귀와 턱을 긁어주었다. 작은 집사인 나는 발가락에 힘이 부쳐(!) 손가락으로 대신한다. 오래는 큰 집사의 발가락에 비비적거리는 것이 큰 행복인 듯, 늘 한참을 앉아있다가 총총 사라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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