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세든 잠만 자면 된다옹.

고양이가 커졌어요.

by 카타


내가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눈치껏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던 오래.


요즘은 내가 의자에 앉아 있으면 의자 밑에서 나를 올려다보며 얼른 비키라는 듯, 야옹야옹하며 울기 시작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사이좋게 의자를 나눠 쓰던 사이였는데...


식탁 의자를 가져다 두었지만 오래가 앉기엔 살짝 매끄러운 질감이라 영 마뜩잖은 모양이다.






우리 함께 이 의자에 사이좋게 앉아 시간을 보내던 때도 있었는데, 2년이란 시간 동안 엄청난 속도로 길어진 오래...


허공으로 다리도 쭉 뻗고 앞발도 쭉 뻗고 꿀잠을 주무시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평화롭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한량스러워 보일까' 연구하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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