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져. 이제 어쩔 거야.
따뜻하게 보일러 온도를 높여주니 방바닥에서 뒹굴뒹굴하면서도 큰 집사와 작은 집사 중 어느 하나와는 같은 공간 안에 머무르고 싶어 한다.
큰 집사는 작은 집사인 나에 비해 오래를 귀찮게 하지 않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큰 집사에 대한 오래의 집착이 더 심한 듯하다. 항상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는데 그 시선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발견하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산책을 할 때, 길고양이들도 오래처럼 어디에선가 숨어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동네에 오래 살면 집 주변 고양이들이 꽤나 친근하게 대해주는 것을 느끼곤 하는데 아마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동네 주민에 대한 신원 파악이 끝난 상태여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