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플리마켓

- 추억을 사고 파는 도쿄의 플리마켓

by 생활모험가


세타가야 공원 플리마켓

도쿄의 주말은 그야말로 플리마켓의 시간이다.

크고 작은 공원과 광장 곳곳에서 크고 작은 보따리들이 펼쳐지고,

정스러운 눈빛과 대화로 서로의 추억을 사고파는 도쿄의 주말, 플리마켓의 시간.


신주쿠 공원 플리마켓


오늘을 위해 주중 동안 얼마나 옷장을 뒤졌겠으며, 모아놓고도 몇번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을까.

자신의 손때 뭍은 물건을 매만지다 추억을 더듬었을 것이며,

언제 샀는지, 출처조차 알 수 없는 물건들에 기함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시나가와 인터시티 플리마켓

한때는 소중했지만 이젠 희미해진 것들이랄지,

언젠가를 위해 쟁여두기만 했던, 내겐 애매하기만 했던 것들이 다른 누군가에겐 보물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플리마켓은 늘 재미있다.

물건마다 이야기가 있고, 추억이 담겨 있다.





어떻게보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세와도 닮아있는 것이 아닐까.

버릴 것과 계속 지니고 있을 것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삶,

지금의 내가 살아갈 물건들로만도 충분하다는 확신이 있는 삶.


리브 심플리, 그야말로 가뿐한 삶.


내가 플리마켓을 다니며 배우고 있는 것들.





글 : 블리
www.instagram.com/bliee_

사진 : 빅초이
www.instagram.com/big.bigchoi

*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소로소로
www.soro-soro.com

라이프스타일 포토그래퍼인 빅초이와 <시작은 브롬톤>을 쓴 작가 블리는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생활 모험가 부부입니다.
일상과 여행, 삶의 다양한 순간을 남편 빅초이가 찍고, 부인 블리가 이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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