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섬, 대이작도 백패킹
훌쩍 떠난 섬 여행 대이작도 1
안녕하세요, 블리입니다.
얼마 전 아주 오랜만에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서해 섬 대이작도에 다녀왔어요.
인천 옹진군에 섬이 정말 많다는거 아시나요?
제 각기 개성을 뽐내는 크고 작은 섬들이 오종종 거리를 두고 서해 바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해 섬 중에선 굴업도, 덕적도, 장봉도 등에는 몇번 갔었는데, 대이작도는 첫 방문이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섬')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1시간 반~ 2시간이면 닿는 섬, 대이작도.
차를 싣고 가는 배는 2시간 좀 넘게, 쾌속선은 1시간 반 정도면 도착해요.
저희는 좌석이 지정된 쾌속선을 타고 다녀왔습니다.
선착장에 내려서 도보 30~40분 정도 거리에 오늘의 야영지, 작은풀안해수욕장이 나와요.
서울에서 출발할땐 비가 내리고 날이 잔뜩 흐려서 우중 캠핑을 예상하고 왔는데,
대이작도에 도착하니까 저희를 반기는 듯 날씨가 개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요 :)
이렇게 오락가락, 변덕스런 날씨가 우리를 들었다놨다하지만,
어떤 날씨도 받아들이는 백패커의 마음가짐이면 충분하겠죠.
따땃한 날씨가 기분 좋아, 걸어가고 있었는데 근처를 지나던 미니 버스 기사님이 태워주신 덕분에
오르막 직전에(!) 편하게 미니 버스를 타고 작은풀안 해수욕장 근처에 내렸습니다.
작은풀안 해수욕장은 마을 청년회에서 야영장을 운영하고 있어, 매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요.
한여름처럼 쨍쨍한 날씨에 장비들도 잔뜩 늘여놓고 일광욕도 하고요.
이번에 가져온 텐트는 제로그램 엘찰텐 프로 2.5p입니다.
첫 개시였는데, 컴팩트한 패킹 사이즈에 + 무게 + 간편함 등 정말 만족스러웠답니다.
엘찰텐 리뷰는 따로 포스팅해볼게요.
백패킹의 음식은 조리없이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을 선호합니다.
집에서 미리 만들어온 주먹밥을 굽고, 뼈없는 순살치킨을 후라이팬에 데우면 끝.
먹을만큼만 준비해서 남기지않고 싹싹 먹습니다.
너는 섬으로 가고 싶겠지
한 며칠, 하면서
짐을 꾸려 떠나고 싶겠지
혼자서 훌쩍, 하면서
(안도현 '섬')
조용하고 이국적인 대이작도 백패킹 이야기,
아래 영상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
라이프스타일 포토그래퍼 빅초이와 작가 블리는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생활모험가 부부입니다.
일상과 여행, 삶의 다양한 순간을 남편 빅초이가 찍고,
아내 블리가 이야기를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