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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ind Hire Oct 15. 2020

뉴미디어 시대, 콘텐츠제작자로 살아남기

BlindHire를 통해 '플레이리스트'로 이직한 PD의 이야기

'공중파에서 10대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가 나오지 않게 된 이유는 연플리 때문이다.' 

2017년, 온라인을 강타하며 10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드라마가 있습니다. 웹드라마의 OST가 차트 1위를 달성하고, 웹드라마에 등장한 립스틱이 절판될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지 못했었죠. 

전 세계 누적 팔로워 천백만, 누적 조회 수 20억을 보유한 '플레이리스트'의 이야기입니다.

플레이리스트는 2017년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 1로 시작해 2018년 메가 히트작인 '에이틴(A-TEEN)', 2020년에는 '엑스엑스(XX)'로 웹드라마에서 지상파로 진출하며 뉴미디어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Blind Hire를 통해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 플레이리스트 기획 PD를 만나보았습니다. :)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플레이리스트의 기획 PD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직한 지 이제 3개월이 좀 넘었네요. 플레이리스트 입사 전에는 공중파 3사 중 한 곳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에는 이커머스 회사에서 일했어요. 모바일 콘텐츠 제작, 라이브 커머스 연출 등의 업무 경력이 있습니다. 


Q. 플레이리스트에서 현재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신가요?

A. '브랜디드 콘텐츠'를 기획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어요. 플레이리스트 제작 드라마에 자사의 제품이나, 브랜드 노출을 원하는 회사가 있으면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하는 역할이죠. 

또, 라이브 커머스 업무를 기획하고, 진행까지 담당하고 있어요. 저희 드라마 안에 나왔던 제품을 라이브 방송에서 판매하는 거예요. 계약을 맺은 기업의 제품일 수도 있고, 저희 자체 상품인 경우도 있어요. 실제로 지난달에 저희 PB 상품 (Private-Label products, 자체 개발 상품) 중 하나인 '향수'를 가지고 방송을 진행했어요. 드라마에서 조향사 역할로 나온 배우분이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출연해서, 호스트 분과 함께 판매를 도와주셨어요.


Q. 이전 직장은 이름만 대면 아는 곳들에 계셨는데, 스타트업인 플레이리스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A. 플레이리스트가 만든 웹드라마들을 즐겨보고 있었어요. 드라마 팬의 입장이었던 거고, 제작사인 플레이리스트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이전 회사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했지만, 웹드라마와 관련된 경험은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웹드라마를 재밌게 보면서도, 제작하는 회사에 가게 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었어요. 그러다 Blind Hire를 통해 플레이리스트에서 제안을 받고 저도 놀랐죠.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만드는 회사에서 먼저 제안이 와서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지원하게 됐어요. 


플레이리스트 제작 드라마 일부 예시


Q. 플레이리스트의 인터뷰 과정이 궁금해요.

A. 서류 제출하고, 최종 합격까지 전체 프로세스 진행하는 데 3주 정도 걸렸어요. 

1차에는 제가 속한 팀의 팀장님과 본부장님이 들어오셨고, 2차는 대표님과 진행했습니다.

주로 이력서와 제가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질문을 받았고, 각각 1시간 정도 소요됐던 걸로 기억해요. 압박 면접은 아니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어요. 


Q. 플레이리스트는 면접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나요?

A. 스타트업이다 보니, 바로 실무를 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중요시한다고 느껴졌어요. 입사 후 제가 맡게 될 직무와 관련된 질문들이 많았거든요. 예를 들면 '플레이리스트와 브랜드가 콜라보해서 립스틱 판매 특별전을 진행할 건데, 어떤 브랜드와 함께하면 시너지가 날 것 같은지'와 같은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해주셨고 제가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는지 듣고 싶어 하셨어요. 

또 제가 담당했던 업무에서, 디테일하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봤는지도 알고 싶어 하셨어요. 제작을 담당했다면, 어느 범위까지 제가 직접 해봤는지 이전에 했던 실제 업무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이 됐어요. 


Q.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셨어요?

A. 플레이리스트가 만든 드라마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회사에 대해서는 찾아보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우선은 플레이리스트가 만든 드라마 중에 제가 놓친 건 없는지 살펴봤고, 안 봤던 드라마는 시청하면서 플레이리스트가 만드는 드라마 방향에 대해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또 다행히, 대표님이 인터뷰 한 기사가 많이 있었어요. 그 기사들을 보면서 플레이리스트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나아가려는 방향에 대해 짐작해볼 수 있었어요. 이 부분을 미리 생각해 보고 간 게 대표님 면접 볼 때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Q. 후보자님의 어떤 경험 또는 능력이 이직 성공에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하세요?

A. 제가 콘텐츠 기획부터 편집, 제작, 연출까지 다 해봤던걸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스타트업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콘텐츠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자면, 플레이리스트에서 기획 PD는 브랜드팀에 속해 있고 제작팀과는 협업을 하는 구조예요. 브랜드팀은 플레이리스트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수익화를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제작팀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부서의 최우선 순위가 다르다 보니 일을 하다 보면 입장 차이가 생길 때도 있어요. 저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일을 해봤고, 현재는 기획 단에서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또, 타이밍도 중요했던 거 같아요. 플레이리스트가 라이브 커머스를 시도하려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가 그 경험이 있었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입사 후에 '언젠간 하려고 했는데, 경험자가 왔으니 시작해보자!'가 돼서 라이브 커머스를 얼떨결에 담당하게 됐죠. (웃음)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건 처음이고, 라이브 커머스만 담당하던 팀원이 3-40명인 곳에 있다가 A부터 Z까지 혼자서 세팅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 쉽지만은 않아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여전히 고민 중이고요. 그래도 제가 권한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해볼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재밌게 일하고 있고,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 경험이 제 커리어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플레이리스트의 CI, BI


Q. Blind Hire 사용 경험이 궁금해요. 

A. Blind Hire는 지인분이 추천해줘서 알게 됐어요. 블라인드 앱은 원래 알고 있었는데, 채용 서비스를 시작 한 건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어요. 지인이 알려줘서 어떤 서비스인지 찾아봤는데, 따로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이력서만 등록해 놓으면 되는 거라 신청해봤어요.   


저는 다른 채용 사이트도 이용해봤는데, 이력서를 올려놓으면 헤드헌터분들이 연락을 주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헤드헌터분은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지원을 도와주셨는데, 서류 제출한 후 회사에서는 다르게 판단해서 잘 진행이 안 된 경우들도 꽤 있었던 것 같아요. 

Blind Hire는 채용 담당자분이나 현업에서 제 프로필을 확인하고, 먼저 제안을 주는 구조이다 보니까 합격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Q. 이직을 준비하는 콘텐츠 담당자분들께 조언을 해주신다면?

A. '내 업무가 제작이니까 난 제작만 해야지', '편집자니까 난 편집만 해야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 본인이 손 들어서 많이 해봐야 해요. 오는 기회를 막지 마시고, 도전해볼 수 있는 업무는 다 도전해보세요. 길게든 짧게든 경험을 해본 것과 안 해본 건 천지차이예요. 제가 영상 제작 경험만 있을 때에 비해, 커머스 회사에서 방송을 기획하고 연출까지 한 후에 기업에서 훨씬 더 제안이 많이 와요.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이 귀찮고 힘들어서, 고민만 오래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예요. 제 지인들도 그렇거든요. (웃음) 잦은 이직은 당연히 조심해야겠지만, 현 직장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이직해보는 걸 추천해요. 이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내 위치를 확인해볼 수 있고, 연봉을 점프업 할 수도 있으니까요. 


Q. 최종 커리어 골이나, 이번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세요?

A. 워낙 급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보니까 5년 후나 10년 후, 최종 커리어 등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영상 제작자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커머스 회사에서 연출에 대한 고민도 해본 후에 현재는 기획 일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콘텐츠 제작과 비즈니스 단에서의 업무를 다 해본 후에, 나중에는 이 영역을 총괄하는 총책임자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당장 제 눈 앞에 놓인 숙제를 풀어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회사에서 라이브 커머스라는 과제를 주셨으니, 플레이리스트만의 색깔이 담긴 라이브 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해보고 싶어요.



코로나 시대에도 블라인드에서는 채용이 계속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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