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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ind Hire Oct 12. 2020

AI가 배너를 만들어 준다고요?

BlindHire를 통해 개발자를 채용한 '리메이크디지털'의 이야기

내가 넣고 싶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입력하고, 생성 버튼만 누르면 
AI가 다양한 콘셉의 배너를 짠! 하고 만들어 줍니다. 

영화에서만 가능한 일 아닌가요?

여기, 그 일을 실제로 가능하게 한 회사가 있습니다.
AI 기반 디자인 플랫폼 ‘크롤로(CROLO)’를 만든 리메이크디지털을 소개합니다.

*리메이크디지털은 블라인드가 만든 채용서비스, 'BlindHire(블라인드하이어)'를 통해 10년 차 백엔드 개발자를 채용했습니다. :) 


Q.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려요. 

A. 리메이크디지털의 대표이고, 채용까지 직접 담당하고 있는 남산성입니다. (웃음)

저는 실리콘밸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한국에 와서는 넷마블에서 일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까지 포함하여 몇 천억 단위의 마케팅 금액을 집행해보는 경험을 했어요. 회사에서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서, 퍼포먼스 마케팅뿐만 아니라 광고기술팀을 이끌며 내부적으로 마케팅 툴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죠. 


그러던 중, ‘광고비용 효율, 타깃 마케팅을 더 잘하기 위한 기술은 계속 발전하는데 왜 더 본질적인 광고 제작 기술에는 혁신이 없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현재의 광고 시장은 광고를 효율적으로 노출하는 것에만 너무 집중되어 있다고 느꼈어요. 물론 만들어진 광고를 효율적으로 노출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앞단에 광고를 더 잘 만들기 위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서, 2018년 7월에 공동창업자들과 함께 리메이크디지털을 창업하게 됐어요.  


Q. 리메이크디지털, 어떤 회사인지 알려주세요.

A. 리메이크디지털은 마케팅 에이전시로 시작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공동 창업한 멤버들 모두 넷마블, 티몬 등에서 일했고 마케팅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의 경험이 있어요. 회사 설립 초기부터 디즈니, SNOW(네이버스노우) 등의 고객사들과 일했고, 현재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설립 2년 차에 30억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어요.


회사 설립 후 1년쯤부터는, 어떤 광고 툴을 만들어야 할지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현재 개발하고 있는 AI 기반 디자인 플랫폼 ‘CROLO(크롤로)’ 를 구상하게 됐어요. 광고, 마케팅 시장은 누구보다 잘 아는 뛰어난 멤버들이 있으니, 좋은 제품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초기 투자를 받았습니다. 


* 관련기사: AI 기반 광고디자인 플랫폼 기업 ‘리메이크디지털’, 5억 시드 투자 유치



Q. 신생 마케팅 에이전시가 어떻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었나요?

A. 초반에는 평판이 중요했어요. 기존에 알고 지냈던 분들, 공동 창업을 하면서 새로 알게 된 분들을 통해 소중한 초기 고객사들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일회성으로 캠페인을 딸 수 있지만,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고객들의 장기적인 성장에 집중해서 일하는 점을 좋게 평가받고 있어요. 물론 고객사가 원하는 방향이 우선이지만, 캠페인에 관해 저희가 고민하고 제안하는 부분이 많은 편이에요. 또, 광고주 사이드에서 오래 일한 직원들이 많아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요. 최근 들어 광고의 목적이 브랜딩보다는 구매, 회원가입 등의 실질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저희 팀에는 그런 마케팅 경험을 하고, 성과를 내본 분이 많다는 게 차별점 같아요. 마지막으로, 캠페인을 하면 마케팅 성과를 추적하고 그 결과에 따른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희는 고객사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도 제공하고 있어요. 


* 리메이크디지털 고객사용 뉴스레터 : iOS 광고 정책의 대변화. 뭐가, 어떻게 바뀌는 것인가?


Q. 크롤로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팀에 디자이너가 없어서, 저도 애타게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요. 

A.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크롤로는 AI가 광고 배너 디자인을 해주는 서비스예요. 매년 400조 원 이상의 디지털 광고가 집행되고 있어요. 디지털 광고 집행에 배너는 필수이니, 굉장한 수요가 있는 시장이죠. 

기본적인 상품이나 서비스 이미지와 광고 카피만 크롤로에 업로드하면 AI가 여러 변수를 고려해서 5분 안에 수십 개의 배너를 만들어 드려요. 


물론, 크롤로가 디자이너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그게 저희의 목표도 아니고요. 

반복되는 노가다성 배너작업, 그리고 단순 리사이징 같은 일을 크롤로가 담당하고 디자이너들은 더 높은 창의성을 요구하는 디자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툴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디자이너 없이 배너를 만들어야 하는 소상공인부터,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는데 배너를 많이 제작해야 하는 대기업들도 사용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현재 팀에 13명 정도의 멤버가 모여 서비스를 만들고 있고, 12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에요. 


*CROLO 베타 서비스 신청하러 가기 (Blind Hire 에디터도 신청한 건 안 비밀)


크롤로로 만든 배너 예시

Q. 크롤로는 어느 정도까지 개발된 상태인가요?

A. 사용자가 복잡하지 않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거의 문제없이 배너를 만들어 내고 있어요.

다만 개발을 하다 보니, 고려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사용자가 어떤 인풋을 넣을지 예측할 수가 없으니까요.

예를 들면, 판매하는 상품이 물컵이라고 가정해볼게요. 물컵 하나가 들어가 있는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배너를 만드는 건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예요. 그런데 물컵이 하나가 아니라 세 개라면요? 물컵과 사람이 같이 있는 이미지라면요? 이런 많은 변수들을 AI가 고려하도록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고 있어요.



Q. 인재 채용을 위해 대표님이 직접 Blind Hire를 사용하는 게 인상 깊었어요. 

A. 일단 아직 채용 담당자를 뽑을 규모가 아니라서 그렇고요. 절박하면 다 하게 됩니다. (웃음) 

스타트업에서 좋은 분을 찾으려면,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안 돼요. 스타트업 공고는 채용 사이트에 올려놔도 지원자가 정말 적거든요. 

제가 정말 충격받았던 적이 있었는데요. 모 채용 사이트에서 리메이크디지털 채용 광고를 한 적이 있었어요. 메인 페이지의 잘 보이는 곳에 저희 채용 공고가 올라가 있었고, 홈페이지 안에 다른 영역에도 게재했는데 결과가 처참했어요.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고 보시면 돼요.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이 채용을 하고 싶다면, 좋은 분들을 찾아서 먼저 제안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현재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후보자분들을 만나고 있어요. 


Q. 어떤 포인트로 후보자들을 설득하고 계세요?  

A. 우선 저희 회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회사로 초대드리고, 저희 사업구조나 비전을 말씀드리는 편이에요. 회사를 셀링 하는 과정이죠.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회사도 아니고, 온라인에서 많은 정보를 찾기 힘든 스타트업이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원 결정은 그 후에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후보자분이 바로 면접을 원할 경우는 이 과정은 생략합니다.) 


저희 회사로 영입하고 싶은데, 당장 적극적으로 의사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만나기도 해요. 그러다가 다른 분을 소개해주셔서 입사한 케이스도 있어요. 


Q. Blind Hire로 백엔드 개발자 채용에 성공하셨어요. 서비스 사용 경험은 어떠셨어요?

A. 우선 Blind Hire에 이력서를 등록한 분들은 대부분 이직 의사가 있는 상태여서 Yes든 No이든 제안 후 빠른 시간 안에 답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중간에 다른 회사에 합격하거나, 코딩 테스트 과정에서 이탈하는 후보자분들도 계시긴 했지만, 제안을 보냈을 때 진행 수락율도 높은 편이고요.  

또 매주 업데이트된 후보자들이 몇 명인지 알림 메일이 오는 것도 좋았어요. 메일이 왔을 때 신규 업데이트된 분들만 살펴보면 되니까 검토하는 데 시간이 얼마 안 걸려요. 후보자 검토를 하는 데 매주 10분 - 15분 정도 투자했던 것 같아요. 어떤 후보자 분들이 신규 업데이트된 건지 구분이 잘 안 되어 있는 서비스들도 있는데, 봤던 분들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게 번거로웠어요. 

마지막으로, 후보자분들의 주요 프로젝트 내용과 기술 스택 등을 정리한 프로필이 잘 정리되어 있어요. 정식으로 포지션 제안을 드리기 전에, 저희 회사와 맞는 경력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었어요. 


Q. 마지막으로, 리메이크디지털의 목표가 궁금해요. 

A. 우선은 크롤로에 집중하고자 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아직 크롤로가 갈 길이 멀거든요. 

저, 그리고 저희 팀 스스로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질 때까지는 크롤로 개발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Blind Hire를 통해 시니어 백엔드 개발자분도 오셔서, 당분간은 저도 채용에 시간을 쓰지 않고 본업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코로나 시대에도 Blind Hire의 고객사들의 채용 제안은 계속됩니다. 

당신이 이직할 마음만 있다면요! :) 


Blind Hire에 이력서만 등록하고, 나를 가장 인정하는 곳으로 합류하세요. 

- 이력서 등록하러 가기: https://www.blindh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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