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 Hire를 통해 블라인드로 입사한 게임 회사 풀스택 개발자
한국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쓰는 서비스, '블라인드'를 아시나요?
2013년, '직장인들의 대나무 숲'에서 출발한 블라인드는
한국에서 300만 명, 미국에서 110만명이 쓰는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익명'을 가장 최우선 가치로 하는 서비스답게,
블라인드라는 회사에 대한 정보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베일에 쌓여있던 블라인드 개발팀의 면접 프로세스와 문화를 최초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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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녕하세요, 팀블라인드(*이하 블라인드)에서 일하고 있는 6년 차 풀 스택 웹개발자입니다. 블라인드에 합류하기 전에는 게임회사에서 근무했어요. 게임 운영을 위해 필요한 어드민이나, 게임 회사 안에서 신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던 블록체인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A. 저는 입사하기 전부터 블라인드 앱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블라인드가 오랫동안 단일 앱 서비스만 제공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는 웹 버전도 생기고,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카카오톡이 메신저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여러 사업을 전개하게 된 것처럼, 블라인드도 직장인들을 위한 토털 플랫폼으로 발전하려고 한다는 게 느껴졌어요.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것들이 많겠다고 생각했고, 개발자로 일하기에 재미있는 환경일 것이라고 판단해서 입사하게 됐어요.
A. 말씀드렸다시피 블라인드가 최근에 신규 서비스들을 론칭했는데, 저는 그 중 직장인들을 위한 데이팅 앱 '블릿'의 서버와 어드민 개발을 담당하고 있어요.
프로젝트 중간에 참여하게 되어서, 기존에 어떤 소스를 사용했고, 어떻게 서비스에 구현되어 있는지 파악해가면서 일하고 있어요.
어드민 개발 쪽은 이전 회사에서 담당했던 업무예요. 그래서 프로세스 자체가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블릿'은 데이팅 서비스이다 보니 제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기능들이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아직 초기 서비스이다 보니 더 개발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는 상태예요.
입사 전에 기대했던 대로, 제가 원래 관심 있었던 개발 기술과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 재밌게 일하고 있어요.
A. 요즘엔 많은 회사들이 자유로운 개발 문화를 강조하는 데요. 몇 번 이직을 경험하면서 여러 개발팀에서 일해본 제가 느끼기에는, 다른 회사보다 더 자유로운 것 같아요.
'자유'라는 게 일이 없다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기존에 있는 것을 개선하려는 시도에 대해 열려 있는 분위기예요.
물론 꼭 회사에서가 아니더라도 사이드 프로젝트나 개발 스터디 등을 참여해서 새로운 개발 방식을 시도해볼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실무에서 직접 적용해볼 때 훨씬 더 빨리 체득할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블라인드의 개발팀에서는 안정성이 검증된 기술이라면, 실무에 도입해볼 수 있는 분위기라 만족스러워요.
A. 면접은 1차, 2차로 나눠져 있어요. 1차는 개발팀, 2차는 대표님, 인사총괄분과의 면접이었어요.
개발팀 면접에서는 개발 용어, 개념에 대해서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물어보셨어요. 또, 제가 어떤 언어와 기술을 사용하면서 개발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회사의 개발 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블라인드만의 독특한 면접 방식으로 느껴졌던 부분은, 서버 개발자 다섯 분 이상이 면접에 함께 참여하는 점이었어요. 면접관이 두-세명 정도 참여하는 면접만 경험해봐서, 처음엔 놀랐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면접에 들어온 팀원분들과 각각 3-4개 정도의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면서 팀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거든요. 기술면접과 인성면접을 함께 진행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현업 면접을 통과한 후 진행한 2차 면접은, 개인의 경력에 따라 질문이 다를 듯해요. 전반적으로는 이력서를 기반으로 그간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블라인드라는 회사 자체에 대해서 외부에서 정보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대표님께 많이 질문하고, 답변도 들을 수 있었어요.
A.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과, 제가 지향하던 목표가 달랐기 때문에 이직을 결심하게 됐어요.
개발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인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게임 회사에서는 '게임'이 메인일 수밖에 없잖아요. 회사의 매출이 게임의 성공과 실패에 달려있으니까요. 게임 운영을 위해 필요한 개발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기술적인 발전을 위한 투자나, 장비 개선 속도도 IT 서비스 회사에 비해 느리고요.
게임 운영을 위한 서비스는 어떻게 개발을 하든, 코드의 퀄리티가 좋든 안 좋든,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라는 분위기가 아쉬웠던 것 같아요.
A. 이직을 할 때 '게임 회사 개발자 출신은 비선호' 한다는 눈에 보이는 제한이나 차별은 없어요. 다만 근무하면서 저 스스로 개발 기술이나 트렌드에 뒤쳐지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회사에 저와 비슷한 일을 하는 웹개발자분들이 많이 계시면, 관심 분야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기술적인 교류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런 환경이 아니었다 보니, 외부에서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죠.
크게 세 가지 정도를 루틴 하게 했던 것 같아요. 개발 관련 동영상 강의도 보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하고,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책 읽기요.
이직을 위해서만은 아니었고, 새로운 걸 배우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편이거든요. 업무 시간 이후에 취미 생활처럼 했기 때문에 꾸준히 할 수 있었어요.
A. 강의는 인프런과 노마드코더, 두 개 사이트 위주로 보는 편이에요.
인프런에서 다양한 강의를 수강했는데, 그 중 '김정환'님과 '조현영'님의 강의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책은 최근에 본 것들 중에서는 'You Don't Know JS', '클린코더', '클린코드', '리팩토링'을 추천 드리고 싶어요.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워낙 유명한 책들이라 많이들 아시겠지만, 읽을 때마다 또 다르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지만 이해관계는 전혀 없어요. (웃음) 제 돈 주고 제가 구매해서 본 강의와, 책들입니다!
A. 면접을 많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를 포함해서 이직을 준비하는 개발자들이 겪는 과정이 다 비슷할 거예요. 코딩 테스트 사이트 접속해서 문제 풀고, 과제하고, 면접을 보는 사이클의 반복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코딩 테스트를 몇십 번은 해봤는데, 정말 어렵게 내는 곳은 소수이고 대부분은 일정 수준 이상인지를 판단하는 수준으로 출제가 되더라고요. 코딩 테스트 대비를 위해서는 매일 한-두 문제 정도씩 감을 잃지 않는 정도로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면접은 코딩 테스트와는 달라요. 면접에서 나오는 모든 질문에 답을 잘했다고 하더라도 면접관 맘에 안 들면 불합격되는 경우도 있고, 면접을 아무리 못 봤어도 면접관 맘에 들면 합격할 수도 있어요. 답이 정해져 있는 코딩 테스트와 달리, 면접관과 내가 얼마나 합이 맞는지에 따라 결과에 영향이 가거든요.
면접을 많이 경험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건,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평소에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많지는 않잖아요. 처음 면접에 가면 '아, 내가 지금 말을 이상하게 하고 있구나'라는 게 스스로도 느껴지실 거예요.
여러 회사의 면접을 경험해보면 나오는 질문들이 비슷하고, 대답도 여러 번 해볼수록 스킬이 늘어요. 그래서 저는 이직을 생각하는 개발자라면, 면접 기회가 있을 때마다 꼭 참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A. 이직 계획이 있어서 Blind Hire에 등록을 했는데, 블라인드에서도 연락이 올 줄은 몰랐어요. 처음엔 당황했어요. (웃음)
저를 포함해서 주변에 많은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이지만, '블라인드'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니까 신기하기도 했고요.
이직을 위해서 저는 다른 서비스들도 사용해봤는데, Blind Hire는 '나를 위한 제안', '특화된 이직 제안'을 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채용하려는 회사에서 제가 어떤 프로젝트들을 했는지, 어떤 기술 스택을 쓰는지 등을 먼저 확인한 후에 제안을 주니까요.
서류 합격률도 높고, 진행 속도도 빠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코로나 시대에도 블라인드에서는 채용이 계속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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