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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ind Hire Nov 30. 2020

비전공자 UX/UI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에듀테크사 '아이포트폴리오'로 이동한 디자이너의 이야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IT 기업에서도 '개발자 구인난'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그런데, 최근에 기업들이 개발자만큼이나 채용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직군이 있는 것도 알고 계셨나요?

바로, 'UX/UI 디자이너'인데요. 
디자인의 영역을 넘어,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마케터적인 사고까지. 
종합적인 능력이 필요해, 많은 기업에서 애타게 찾고 있어요.

UX/UI 디자이너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고,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

Blind Hire를 통해 글로벌 에듀테크 회사 '아이포트폴리오'로 이직한
UX/UI 디자이너에게 그 답을 들어보았습니다. 


Q.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현재 에듀테크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3년 차 프로덕트 디자이너입니다. 

이전에는 UX/UI 디자이너라고 저를 소개했었는데요, 최근에는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모든 디자인에 관여한다라는 맥락 하에 '프로덕트 디자이너'라고도 말씀드리고 있어요.  


Q. UX/UI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어렸을 때부터 모바일 기기, 터치스크린에 관심이 많았어요. 또 대학에서 팀 발표를 할 때 PPT를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발표하려고 하는 내용의 핵심을 잡고, 시각화해서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게 흥미롭게 느껴지더라고요.

대학교에 다닐 땐 비전공자였고, UX/UI 디자이너라는 직무 자체를 몰랐어요. 다른 직무로 취업해서 1년 정도 일하면서 업계의 업무 환경, 의사결정 방식 등이 저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진로를 바꾸기로 결심하게 됐죠. 

앞서 말씀드린 모바일에 대한 관심, 시각화에 대한 흥미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하다가, UX/UI 디자인이라는 직무를 알게 되고 '이거다!' 싶었어요. (웃음)

그 후 학원에 등록해서 관련 수업을 듣고,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게 됐어요.


Q. 비전공자로써 UX/UI 디자이너로 일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A.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우선,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비전공자분들은 정해진 틀을 벗어나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고려하며 디자인을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전공자분들은 이론적으로나 실무적으로나 기본 토대를 가지고 계실 텐데,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내가 배웠던 것과 다른 디자인을 해야 하는 상황들이 생기거든요. 그럴 때 갈등하시는 케이스들을 보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면 전공자분들이 보기엔 비전공자들이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부족하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UX/UI 디자인은 심미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것보다, 서비스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빠르게 개선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비전공자로 느꼈던 어려운 점은, 업계에 관련 인맥이 적었던 점이에요. 처음 업계에 들어왔을 때 업무적인 고민을 나누면서 성장할 지인이 없는 점이 아쉽더라고요. 


Q. 좋은 UX/UI 디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사용자의 직접적인 요구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니즈까지 파악하고, 충족시켜줄 수 있는 직관적인 UX/UI요. 


사실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UX보다는 UI 쪽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UI는 비주얼 적인 측면이니, 사용자에게 더 많은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서비스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타겟층이 좋아할 만한 트렌디한 디자인을 제공하면 당연히 잘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니, UI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넷플릭스나 페이스북 같은 경우에도 처음부터 UI가 좋진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사용자들이 왜 이탈하지 않고, 그 서비스를 사용했을까요? 저는 사용자들이 그 서비스를 사용하며 기본적으로 기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원했던 기능을 제공하는 UX 측면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UI는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던 기능을 좀 더 눈에 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보고 있어요.


Q. UX/UI 디자인에도 트렌드가 있나요?  

A. 제 업무와 가장 밀접한 부분에 있어서만 말씀을 드리면 데이터예요. 

많은 회사에서 UX/UI 디자인을 할 때에도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저는 아이포트폴리오에서 기존에 있는 앱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미 상용화되어 있는 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이 더 편하게 사용하고, 만족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데, 이때 저의 직관보다는 A/B 테스트 등을 거치며 나온 결과를 기반으로 결정하고 있어요.


이 트렌드가 대두된지는 꽤 됐는데, 업무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곳들은 최근에 늘어나는 추세 같아요.  


Q. UX/UI 디자이너로 일할 때 가장 뿌듯한 순간을 공유해 주세요.   

 A. 내가 개선한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실제로 제공하고, 그 개선을 통해서 사용자분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말씀하실 때 뿌듯함을 느껴요. 

특히, 사용자분들이 평소에 불편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제가 캐치해서 풀었을 때요. 

앱스토어에 그런 리뷰들 있잖아요. ‘이번에 이거 개선됐던데 정말 좋아요’, ‘이거 정말 불편했었는데 개선해줘서 고맙습니다'와 같은 피드백들을 볼 때 하는 가장 큰 동기부여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반대로 사용자분들이 느끼는 문제가 뭔지는 알겠는데, 쉽게 해결책을 못 떠올릴 땐 한 없이 땅을 파기도 합니다.   



Q. 후보자님이 이직하게 된 '아이포트폴리오' 소개 부탁드려요.  

A. 아이포트폴리오는 어린 친구들에게 올바른 영어 교육을 제공하자라는 모토 아래 생겨난 회사예요. 

영어 학습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기반의 전자책 플랫폼을 만들어서, 웹/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65개국에서 150만 명의 학생들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요. 


Blind Hire를 통해 '아이포트폴리오'에서 제안을 받고, 회사에 대해 알아봤을 때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관심이 생겼어요.

서류 통과 후 면접에서 임원진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도, 내가 교육에 대해서 생각하던 부분들을 서비스에 실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고요. 

업무적으로는 디자인팀에 같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분들이 있어서 이 회사를 선택하게 된 요인 중 하나였어요.


Q. 어떤 역량이나 경험이 합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하세요?

A. 아이포트폴리오가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자기 주도적이고 주체성이 높은 사람을 선호해요. 

저부터도 누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 아니고요. 제가 담당하는 서비스에 오너십을 가지고, 스스로 어떤 업무를 할지 결정할 수 있어야 동기부여가 되는 편이거든요. 

또, 다양한 디자인 툴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셨어요. 여러 디자인 툴, 프로토타이핑 툴들에 대한 경험이 있고, 새로운 것에 열려 있는 부분이 회사의 상황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Q. 이직을 고민하는 UX/UI 디자이너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A. 어떤 회사를 지원해야 할지 고민이 되신다면, 일단 내가 재미있게 사용하는 서비스를 찾아보시라고 말씀드려보고 싶어요. 내가 그 서비스의 UX/UI 디자인을 담당하게 된다고 가정하면, 이력서를 작성하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도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막막해하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요. 물론 디자이너니까 보이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UX 관점을 얼마나 담았는지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포트폴리오에 UX 프로세스를 많이 녹여내려고 노력했어요. 

구체적으로는 내가 이 서비스를 디자인할 때 어떤 페르소나를, 어떻게 가정했고, 개선안을 왜 이렇게 도출했는지 등이요. 맥락과 근거를 가지고 디자인을 하는 게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 결과물보다도 그 과정에 집중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어요.


Q. Blind Hire 서비스, 사용 경험이 어떠셨어요? 

A.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이직 준비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직을 결심하더라도, 회사를 다니다 보면 업무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이직 준비에 계속 집중하기가 어렵잖아요. 

Blind Hire에는 이력서만 등록해 놓으면, 제안이 올 때부터 시작해서 전형 절차를 계속 문자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알려주시니까 좋았어요. 전형 진행 속도가 어떤지, 연봉협상에는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체크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됐고요. 

다만 따로 후보자용 앱은 없다 보니 저의 전형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는데, 얼른 출시되면 좋을 것 같아요! 



코로나 시대에도 블라인드에서는 채용이 계속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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