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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ingmoon Mar 23. 2020

숲 속의 노래

달빛연못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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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빛이 숲 속으로 스며든 까만 밤

여전히 눈을 감은채 길을 잃고 헤맨다


얕은 숨소리까지 귓속을 파고드는 이 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눈앞에

시간이 멈춘 새벽이 성큼 찾아온다


어둠 속의 더 큰 어둠이 깃든 깊은   

바람을 타고 흐르는 나뭇잎 노래

커다란 나무 사이로 비추는 달빛의 노래

풀벌레 함께 우는  속의 합창


뜬 눈으로 지새우는 새벽 밤 구름을 타고

창문 사이로 조용히 흘러 들어와

잘 자라 자장자장 노래를 하네



숲 속의 노래, @bling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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