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세상은 내게 살라 한다
내곁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힘겨웠나보다.
동생의 문자에 눈물이 날뻔했다.
기대고싶지만, 이젠 누구도 믿어서는 안된다.
텅텅빈 세상에 텅텅빈 사람들만 내게 말을 건다.
끔찍하고 두렵지만 이겨내야한다.
하루가 가는게 신기하고, 내일이 오는게 버겁다.
박완서 작가는
“행복했더라면 글을 쓰지 않았을 거야”라고 했다.
힘겨운 시간을 버티는 힘은 펜과 종이.
생계를 위해서도 무너진 마음은 사치였겠지.
먹고 살아야 하는 이 거추장스러운 하루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먹여야 하는 책임이
그를 살게하는 원동력이 되었을까.
멍청한 시간이 흐르고 나는 더 어리석어진다.
슬픔이 쏟아져 나올까봐 글을 쓰기 두렵다.
생각없이 잠을 청해보지만, 잠도 나를 데려가지 않는다. 견뎌야지, 나를 위하는 가족이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