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통째로 날렸다
지난 주는 엉망진창이었다.
3개월쯤 지속해오던 주말 아르바이트를 관두고, 새로 구한 아르바이트 첫 출근 후 이튿날 잘렸다.
기존 직원이 내가 알바를 하며 본인 근무시간이 줄고 그에 따라 소득까지 줄어드는 걸 원치 않는다 했다.
기존 직원이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하여 추가인원을 구한다고 들었는데 막상 내가 오고 난 뒤 계산기를 뒤늦게 두드리셨나보다.
웃는 낯으로 나는 괜찮다고 인삿말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바깥에서 혼술을 했다.
마침 그 가게에서 누군가는 생일 축하 인사를 받으며 고깔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혼술 하는 건 나뿐이었다. 요즘 그래도 혼술 나름 하지 않았나? 아무리 그래도 혼자는 처량한가.
아무튼 누군가의 서포트를 받으며 공부만 할 수 있는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
월 소득이 0원인 상태는 도무지 견딜 수가 없어 계속해서 일자리를 찾고, 면접을 보고, 텃새를 견뎌보려 애쓰다가 결국 그만두고 다시 일자리를 찾고. 거기에 쓰이는 시간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그렇다고 해도 서포트를 받는 사람만의 고통은 또 분명 있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당장은 그런 입장이 되고 싶다 젠장.
그래도 괴로움 덕분에 오랜만에 4일 연속 러닝을 했다.
다시 책상에도 앉아야지. 꼭 시작한 걸 끝내야지. 무엇이 되지 못하더라도 무엇에 쓰이지 못하더라도 완결은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