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발견한 내 행운도, 그리고 너의 진정한 행운을 위해.
엄마가 알려줬다.
네잎크로버는 한 번 발견된 곳 주변을 살펴보면 더 찾을 수 있다고.
"난 네잎 크로버를 한 번도 따본적이 없어." 하고 딴청 부리는 동안
엄마가 "이봐라, 여기 있다" 며 금새 2개를 똑 떼어 손에 쥐어주셨다.
작고 부드러운 그것들을 집에 가져와 책상 위에 고이 올려놓고-
어디에 보관해야 하나, 고민하다 그대로 잠들었는데
다음날, 네잎크로버들은 마치 '시체' 처럼 마르고 구겨진채 발견되었다.
행운이라 불리던 잎사귀들이
한순간에 그렇게 시들어버린 것을 보며
이상하게도 마음이 울렁였다.
왜 행운을 꼭 그렇게 '가져야' 하는걸까.
그저 '이곳에 행운이 자라고 있군' 하고
가만히 바라보며, 가끔 찾아보는건 안되는 걸까.
아직 자라는 중이었을 그 잎을, 내 욕심으로 꺾고, 눌러, 가두고-
또 그러다 어딘가에 잃어버리면 그만인것을,
내가 굳이 소유해야 하는걸까.
내가 그 행운을 가졌다는 건
어쩌면 그 네잎클로버에게는 불행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무언가를 ‘소유’하는 순간에 안심하며
그 존재가 겪는 ‘상실’을 보지 못하는 걸까.
그날 이후,
나는 네잎클로버를 따지 않는다.
그리고, 엄마의 노하우로
네잎크로버를 심심치않게 찾아낸다.
그저 지나다가 마주치면,
잠깐 눈을 맞추고,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누군가의 행운이 아닌,
그저 자신으로 온전히 살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