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얼마나 낭비했나요?
데일리 블록 페이지 리뷰 섹션 (상단) 중에 낭비한 블록 wasted BLOCK을 언제 표시하는지 궁금할 수 있다.
시간을 낭비했는지 제대로 썼는지 매번 확인해야 한다면? 그건 너무 비효율적이다. 이건 블록의 철학과 반대된다. 가볍게, 부담 없이, 그래서 꾸준히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블록의 목표.
내가 낭비한 블록을 표시하는 경우는 두 가지다.
블록 플래너의 가장 큰 목표는 ‘목표에 제대로 집중해서 달성하는 것’ 이다. 그래서 집중 블록 수를 체크하는 섹션이 있다. 집중 블록 수는 오늘 내 집중 성과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고안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숫자에 집착 할 필요는 없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집중의 품질이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집중할 때만큼은 블록 플래너를 잘 쓰려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시간이나 노력을 많이 쏟는 것은 아니다. 단지 펼치고 일단 프리 블로킹 / 표시한다. 그 옆에는 이 시간 동안 집중할 목표를 작성한다. 스스로 ‘ 이제 집중하자’라고 하는 의식과 같다.
그리고 마음먹은 대로 집중을 잘했다면 프리블로킹을 블로킹으로 바꾼다. / 표시를 /////// 로 바꾸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집중을 못 했다면 / 표시를 X으로 바꾼다. 집중해야 할 블록에서 낭비한 블록이 되는 것이다.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초록색 형광펜으로 덧칠한다.
이런 상황은 매번 확인하긴 어렵다. '쉬었다, 영화를 봤다...' 이런 것으로 낭비했다고 체크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지금은 뭔가 할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안 하고 의미 없게 보냈을 경우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큰 낭비 시간을 차지하는 경우는 과하게 낮잠을 자거나, 낮잠 자려고 누웠는데 유튜브 쇼츠만 30분 동안 보거나 하는 상황이다.
집중 블록 수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낭비한 블록 수다. 얼마나 낭비했는지 숫자를 쓴다. 집중 블록 수보다 많다면 그날은 아쉬운 하루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하루 성과를 다각적으로 확인하고, 되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