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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대로 집중하고 있나요?

by 블록군


집중할 때는 단순하고,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단순, 명확한 목표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인식하고 행동할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이 작은 것만 제대로 생각하고 실행해도 분명히 우리의 성과는 엄청나게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저의 예를 들어볼게요. 제가 블록플래너를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많이 말씀드렸습니다. 그 핵심은 집중 성과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하루에 목표로 한 ‘집중 블록 수 Focused BLOCK’을 달성 여부로 제 성과를 파악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 보니 큰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분명히 집중 블록 수는 목표를 달성했는데, 그날을 되돌아보면 무엇을 제대로 해냈는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 이렇게 집중했어'라고 했는데 ‘뭐에 집중했지?’라는 의문이 생기는 거예요.


왜 그럴까요?


뭘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른 채, 이것저것 하며 숫자 채우는 것만 신경을 썼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은 단순하지만 확실한 규칙을 나름대로 정해서 하고 있습니다. 단 1분도 안 걸리는 단순한 방법이지만, 나머지 99분의 성과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GOAL에는 오늘 집중할 목표를 ‘단순 명확하게' 작성한다.
2.1 블록이든 10분이든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그 순간만큼 ‘단 하나의 목표’에 의식적으로 집중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라는 것이다.
3. GOAL에는 오늘 집중할 목표를 ‘단순 명확하게' 작성한다.


당연한 듯한데 이것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제가 대표적입니다. 우리는 오늘 뭘 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목표를 명확하게 표현하려고 하면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핵심 목표'를 한마디로 요약,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정리한 목표는 망망대해에서 길을 안내하는 등대와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좋은 점은 우선 머릿속에서 모호하게 섞여 있던 업무를 구조화하고, 우선순위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은 집중 성과를 키우는 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본능에 따라 계획을 부풀 려서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처음 우리가 계획했던 목표 중 대부분은 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역시 제가 그랬습니다. 매번 오늘은 ‘이거, 이거, 이거’ 해내야지! 하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모두 해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거 하나’라도 해내면 그나마 성과가 있는 날입니다. 그만큼 우선순위를 잘 정 하고, 하나씩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블록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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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집중 목표는 총 3개입니다. 하지만 오늘 일정을 고려하면 이 3개를 다 해내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 중 1개만 제대로 해내는 것을 1차 목표로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3개를 30%씩 하는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1개를 100% 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목표를 달성하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설령 3개를 다 못하고 단 하나를 해내더라도 말이죠. 그리고 이런 기분은 다음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니 꼭 블록을 계획할 때 오늘 '핵심 목표'를 상상하고, 작성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1블록이든 10분이든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그 순간만큼 ‘단 하나의 목표’에 의식적으로 집중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루의 목표를 정한 후에는 실행만이 남았습니다. 실행 시간은 여러분만의 집중 가용 시간에 따라서 다를 텐데요. 저는 가능하면 최소 1 SET (3블록 집중 + 1블록 휴식)씩 묶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합니다. 이렇게 3블록을 집중한 후, 1블록 휴식하는 것을 1SET로 정하면 하루를 단순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매일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은 혼자서 작업하기 때문에 시간 배분이나 관리가 더 쉽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 직장인분들은 이렇게 집중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므로 단 1 BLOCK이라도 집중할 때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때 핵심도 단 1 BLOCK 아니 10분이라도 집중할 때, 지금 집중할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며 하고 하는 것’입니다. 뭐 이런 것까지 해, 어차피 알고 있는데 그냥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매번 경험한 거니까 믿으셔도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집중할 때'라고 생각하면 우선 '얇은 형광펜 선'으로 표시합니다. 이 얇은 선은 저에게 ‘지금은 집중할 때'라고 인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적당한 부담을 주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집중할 '단 하나' 의 목표를 그 위에 씁니다. 즉 '글 1개 쓴다'가 목표인 거죠. 그리고 이 글이 바로 지금 작성하고 있는 '이 글'입니다.


단순하죠?


이렇게 쓰면 무엇이 좋을까요?

스크린샷 2025-10-12 오후 10.25.45.png 이 글이 바로 이 글입니다.



우선 의식적으로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만약에 명확한 목표가 없다면 아마 이 글을 쓰다가 조금 막히면, 다른 걸 해보고, 또 다른 걸 해보고 할 거예요. 이건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그냥 열심히 한 것밖에 안 됩니다. 다 못하더라도, 지금 집중해야 할 목표를 인식하고, 억지로라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여러 개를 조금씩 하는 것보다 100만 배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단 하나'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오늘 목표는 여러 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그럴 거예요. 저도 보면 오늘 할 목표가 3가진데요. 그렇다고 이 3개를 '지금, 집중하는 이 순간'에 번갈아 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집중도를 극대화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분명히 목표한 집중 세트를 끝냈는데 명확하게 무엇을 했는지 모르게 됩니다.


그럼 의지도 급격하게 꺾입니다.


그런데 '단 하나'에 집중하고, 끝마치면 우선 기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자신감도 커지고요. 집중 성과에 대한 확신도 하게 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제 마음이 그래요. 사실 이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매번 미루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은 무조건 1편을 쓴다고 단순하게 목표를 세우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니 우선 부족하더라도 '쓰여가는 글을 보면서' 성과를 느끼고, 자신감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 제 기분이 딱 이렇습니다.


그러니 믿고 한번 해보세요!


여러분도 이렇게 한번 해보시면 분명히 느낄 거예요.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하루 4 세트를 명확한 핵심 목표 없이 집중하는 것보다 1 세트라도 명확한 목표를 갖고 실행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나머지 3 세트는 그냥 쉬세요. 그래도 앞에 있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성과를 키울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짧은 시간이라도 목표로 한 과제에 집중했다면, 굵은 형광펜으로 표시(물론 블로킹////// 해도 됩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하고 (집중을 제대로 했다는 의미)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를 체크합니다. 이렇게 해두면 단순하지만, 직관적으로 어떤 집중 성과를 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9:30부터 11시까지 1SET를 <글 한 편 작성>을 하는 데 집중했고, 초안은 완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원래 목표한 것 중 ‘원고 작성 (오늘 1편 완성)’을 달성 했습니다. 2번째는 시작했고, 3번째 목표는 하지 못했습니다. 전체로 보면 30% 달성이지만, 중요한 것은 단 하나라도 100%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를 100% 완료한 것이, 3개의 목표를 30%씩 달성한 것보다 집중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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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성향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집중성과를 높이는 방법을 찾고, 그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여러분만의 방법으로 블록 플래너를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블록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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