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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oori Dec 15. 2021

[임신일지] 임신을 결심하다

#임신일지 프롤로그 #워커홀릭 #계획임신


7년이 넘는 공부와 준비 기간과 3년의 대학병원 수련을 거쳐 임상심리전문가가 되었다. 어렵사리 이룬 goal을 달성하였고 대학병원 수련 당시 1년차 때 무급 수련에 이후에도 입에 풀칠하는 수준의 임금을 받았던터라 누구보다 내가 제공한 노동력에 합당한 pay를 받고자 하는 돈에 대한 결핍감과 갈증이 최고조에 달하더라. 


나는 수련 2년차에 오랜 연인과 결혼을 했지만 수련을 마치고도 아이를 가져야 겠다는 마음 보다는 전문가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그렇게 몇 년간 점점 일을 늘려 주7일 내내 심리검사를 하고 심리상담을 하며 지냈고 직업적 효능감과 성취감을 느끼며 점차 워커홀릭의 삶을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다. 여전히 직업적으로 불태웠던 시간들이 정말 힘들었지만 아직도 벅차고 행복했던 시간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나는 직업적 성취가 정말 중요한 사람이고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존재이구나 싶다. 


그런 나도, 임신과 출산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이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고 경험주의자로서 어차피 아이를 가질 마음이 있다면 이쯤 시도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리고 주변에 육아를 하는 친구들을 보며 아기가 이뻐보이기까지 하여 때가 왔구나 싶었다. 


그렇게 철저히 계획임신을 시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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