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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oori Mar 18. 2022

심리상담을 받는 / 받아야 하는 이유

내 마음 괜찮으신가요?






요새 주변을 보면 필라테스나 PT를 받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그만큼 점점 스스로를 돌보아야 한다는 개념과 인식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MBTI 열풍이 대단한데, 자기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스스로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우리의 몸과 마음을 케어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비단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진정한 well-being과 행복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신적 행복, 회복과 관련이 있는 심리상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심리상담을 받는 / 받아야 하는 이유!



1. 말하는 것의 힘! 


보통 심리상담을 찾는 시점은 주로 감당하기 어려운 갈등이나 일에 당면하여 정서적으로 동요되었을 때 찾는다. 물론 특정 이벤트로 인해 촉발된 감정뿐만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정서적 고통을 느끼던 와중,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 등으로 필요성을 느껴서 찾기도 하는데, 공통점은 부정적인 정서가 주된 감정인 상태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우울, 불안, 분노, 무기력 등의 감정들이 주된 감정 상태일 때 우리는 이성적 사고의 힘이 약해진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부정적인 생각(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극단적으로 이어지거나 생각을 끊고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서 더더욱 합리적 사고, 이성적 사고가 마비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시야는 더욱 좁아지고 부정적인 감정이 더욱 고조되며 함몰되기까지 한다. 이는 일종의 정신적 터널시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부정적인 감정 상태가 악화 / 만성화되기 때문에 사실상 좀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객관적인 현실지각, 판단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 


이런 상황은 필히 심리상담이 필요한 상태이다. 나의 상태를 전문가에게 말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기 객관화가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 자체만으로도 부정적인 감정에 함몰되어 있던 상황으로부터 조금이나마 거리를 두고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마음의 힘이 있는 경우에는 객관화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에 대한 통찰(인식)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말하는 것의 힘이 크고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 마음도 기술이다!


심리상담은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면서 우리 마음을 세심하게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지기는 어렵다. 운동하는 사람에게 대입해보자면, 몸을 관리하는 사람일수록 더 체중을 자주 재거나 거울을 볼 것(눈바디)이고 내 몸에 무엇이 좋을지 더 자주 생각하고 하루에도 자주 몸과 움직임을 의식하고 신경 쓸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 (관심이 지나치지 않는다면) 내가 원하는 쪽으로 좋게 변화를 이룰 것이다. 


마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공부에 왕도가 없고 근육이나 몸을 좋아지게 하는 것에 왕도가 없듯, 뭐든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는 그만큼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마음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서 내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공부나 운동도 그렇듯 독학으로 자신만의 기술을 얻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 


상담사와 자신이 겪은 여러 일화들을 공유하며 습관적으로 정서를 처리하는 기존의 패턴을 관찰하여 인지하고, 여기서 벗어나 다양한 각도에서 내 마음을 이해하고 기존의 패턴을 파악하여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 마음을 이해하고 다루는 새로운 방법을 체화시켜 나가야 한다. 



3. 심리상담은 체험이다!


사실 마음에 관한 좋은 이야기들은 시중의 책들이나 유투브 영상, 주변의 조언 등등 차고 넘친다. 그럼에도 상담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심리상담은 체험이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에 대한 비평이나 줄거리를 읽는다 해도 영화를 직접 보는 것과는 정말 큰 차이가 있듯, 행간에 생략된 미묘하고 많은 감정선들은 글로 말로 충분히 전달되기 어렵다. 


상담을 하게 되면 내면에 묵혀놨던 여러 감정들, 사건들, 관계들을 재경험하게 된다. 이는 체험을 통해 이루어져야 머리로 하는 인지적 통찰을 넘어 정서적 통찰에 이룰 수 있다. 이러한 체험들, 재경험이 잘 이루어지면 과거에 얽매여 있던 나로부터 더 자유로워지고 현재에 더 집중하여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두번째로 운동에 대입하자면, 이미 여러 매체에는 효과적인 운동법, 다이어트법에 대한 정보가 수두룩 빽빽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PT나 필라테스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운동법을 인지하는 것과 이를 내 몸에 적용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이 역시 전문가와 함께 올바른 운동법을 체험하고 체화해야 온전히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책 속에, 주변의 많은 좋은 조언들을 인지적으로 아는 것과 별개로 내 마음에 적용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다. 생각을 끊으라는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라며 방법에 대해 호소하기도 하지만 잘못 적용하는 경우(예, 자극적인 것(게임 등)으로 생각을 전환시키는 것만 사용하는 등)도 상당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 전문가가 필요하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안전하고 건전한 가이드를 해줄!




이상, 심리상담을 받는 /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마친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지기를! 




2022.03.18.

Bloori,




블로그 - https://blog.naver.com/woolash6

홈페이지 - https://withallmyheart.imweb.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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