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 ...

- 당신에게는 친애하는 사람이 있나요?

by 해야블라썸

한동안 놓아버린 내 정신을 다시 추스리기 시작하니, 브런치의 글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작가님의 다정한 댓글이 고마웠고, 생면부지의 재능 있는 작가님 컴백 소식이 더없이 반갑습니다. 어쩌다 글 하나 올린 것이 이웃 작가님과 글감이 교차하는 것조차 우리 사이의 비밀스러운 공통점을 찾은 듯 반가울 정도입니다. 이 모두가 브런치에서 내가 친애하는 분들입니다.


현실에서는요?


침대에 누워 브런치로 시간을 때우고 있으려니 전화가 한통 옵니다.


언니네요.


친언니는 아니고, 친언니처럼 지내는 언니입니다. 요즘 우울해서 만사가 귀찮다는 내게 지금은 어쩌고 있는지 궁금하여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우울감이 밀려오는 날에 나를 반겨 먼저 전화를 주는 사람은 분명 내가 친애할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전화기가 바쁜 것을 싫어하면서도, 조용한 전화기도 싫어합니다. 그런 조용한 전화기를 깨우고, 별 할 말 없었는 데도, 1시간이 순삭 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함께 이야기하면, 1시간이 1분처럼 느껴지는 이별이 아쉬운 사람. 내 마음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사람.


연애할 때의 그 전화 한 통처럼, 간절한 통화가 가능한 사람. 그 수는 중요치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 한 명이 우울의 늪에서 조금은 벗어나도록, 조금은 내 삶이 따뜻하게 느껴지도록 오늘도 저를 살립니다.


브런치의 인연도, 현실 속 따뜻한 전화 한통으로 안부를 건네는 사람도 모두 내가 친애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를 살리는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오늘 하루도 버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