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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Dec 26. 2023

교사, 한부모가정의 아이들에 대한 고찰

어쩔수없는 환경속에서의 학생들

기초조사서에 부 또는 모 성함, 연락처가 빠져있어서 생각없이 학기 초에 묻다가 학생을 울려버린적이 있다.

다양한 가족유형에 대해 고려를 안한 나의 잘못이다. (한부모,기초,차상위,차차상위,조손,다자녀,다문화가정 등)


이혼가정의 아이들 중, 부 모 둘 중 한쪽에서 조부모님과 진득하니 생활하는 학생인 경우는 문제발생이 적은 편이다. 그래도 생활태도면이나 학업성취도측면에서 약하다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부 모 사이에서 아이가 핑퐁이 되는 상황에 놓인 아이이다.


내 교직경력상 이 아이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는것을 보지 못했다.


우선, 이 아이들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1)교사를 보는 눈이 다르다. 이미 어른들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상태라서 어떻게 다가가든 삐딱해져 있다.

2)수업에관심이없다. 학교에는 더더욱관심이없다. 하루종일 책상에 엎드려 있는다.

3)보통 노는친구들과 급속도로 친해지고 가정에서의 부족한 애정이나 갈증을 친구들한테서 찾는다. 간 쓸개 다 내줄것처럼 친구가 인생의 전부다.

4)부모님 양쪽과 사이가 안좋다.

5)학교밖청소년과 사귀는 순간 학교를 점점 안나오다가 위클래스등교>학업중단숙려제>유예,면제>검정고시 코스를 밟게 된다.

6)대부분 담배,술을 한다

7)이성에 빨리 눈을 뜨고 사귄다

8)sns를 통해 대리구매나 조건만남을 겁없이 시도하는 편이다.


교사로서 전화를 하면 키우고 있는 부모님도 많이 지쳐있고, 어찌할 바를 모르며, 반항심을 잡을 수 없음에 포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셨다. 부모가 자녀를 크게 못이기고 끌려다는경우에 학생들의 반항심이나 일탈행위가 많이 보인다.


[대처방안]

공교육,의무교육의 교사로서,

어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데 돕고싶다.

내가 생각하는 대처방안은,

1.자주 부모님과 정보공유를 하며 담임교사로서 계속 걱정하고 신경쓰고 있음을 피력하는것이다.

2.하교후에 일탈을 못하도록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3.작은일에도 칭찬을 해야한다. 이 아이에겐 큰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4.가장중요하게 생각하누 점! 어른으로서의 행동이나 말투를 본보기로 보여주고 멋진 모델링이 되어야 한다. 이 아이와 적을 두지 않고 말을 많이 못붙이고 반항끼있는 말투를 하더라도 항상 인자한 어투와 표정을 해야한다.


좀더 고민을 많이 해봐야하겠지만,

(참고)다시 이런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멋진 어른상을 본보기로 보여줘야겠다. 난 더욱더 요즘 양복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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