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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Dec 26. 2023

교사,학생 오빠로부터 욕 먹은 날

난죄가없어요.

[불만사항]

1. 일진무리 중 한명의 오빠가 싸웠던 동생친구 집에 처들어간일, 따돌림,기생수(기초생활수급자), 가족비하발언 등에 대해 학년부장으로서 단체로 훈계하는 도중 내가 자신(오빠)를 범죄자라 했다고 함

2. 오빠의 여동생인 그 여학생에게 못생겼으니 공부 열심히 하라 했다함

3. 자신의 여동생보고 찌꺼기라고 했다


[답변]

1. 그런적없다. 위협적으로 남의 집에 처들어간 행위가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2. 그런적없다. 수업중에 단체를 상대로 우리다 얼굴로 먹고살기 힘들지 않냐 우리모두 속칭말하는 오징어지 않냐? 공부열심히하자라는 취지로 얘기했을 뿐이다.

3.다른학생 1명을 혼내는 과정에서 오빠의 여동생을 비롯한 여러명이 같이 오길래, 당사자하고만 얘기하겠다. 찌꺼기들은 쫌 가라라고 했다.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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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이, 일이 더 커질까봐, 지레 겁먹고, 얘길 다 들어주고 쌍욕을 다 흡수한 내 행동이 후회된다.

일진애들이 똘똘 뭉쳐 깡패출신 오빠를 이용한 것에 내가 놀아난게 너무 창피하지만,

1시간 가량의 녹음파일과 함께 자문을 구하러 교장실에 찾아뵈었다.


학부모도 학생도 아닌 사람때문에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기에는 쫌 힘든것같고, 오해의소지의 행동?을 했으며, 교사로서 참는게 좋을것같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비참했다. 1)이제 그 무리들이 모여있는 반 아이들에게 다른 얘기를 전혀 안하고 수업만 하기로 공표하고, 실제로 건조한 눈빛과 행동으로 1년을 수업만했다.지금생각하면, 착한학생들에게 미안하다.


또한, 2)핸드폰도 가짜로 내거나 대놓고 안내는 경우가 많아. 항상 내 말이 녹음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핸드폰을 항상 들고 수업에 들어갔다. (막상 녹음을 한적은 한번도 없다.)


일이 5월에 터져서 거즛 1년을 정신적으로 힘들게 보냈다. 여학생일진무리의 잔인함과 이기심, 무서움을 뼈져리게 느낀 경험이였다.


이 아픈 기억을 반면으로 삼아, 교사로서의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스스로 위안을 삼아본다.


(참고) 교사도 자신을 보호하기위해서 경비원이나 경찰관들이 차는 바디캠을 착용해야하는 날이 오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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