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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Dec 26. 2023

교사,지각비 걷는게 불법이라고?

민원이 싫어요

담임으로서 나는 지각비를 걷는다.

정문에서 8시30분에 잡지만, 교실에 들어오는 시간이 불규칙하기에 빠른 학습분위기 조성을 위해서지정된 학급임원의 핸드폰시계를 기준으로 교실에 들어오지 않으면 1000원의 지각비를 내게하고 돈이 적당히 모이면 단체간식을 사주면서 아이들에게 돌리주는 형식으로 운영했다.

매해 문제가 없다. 근데, 올해 4월에 발생됐다


[불만사항]

1. 학교에서 임의로 돈을 걷는게 불법이다

2. 학생들 의견듣지않고 담임의 독단행동이다

3. 학생들에게는 큰돈이다


어머니와 지각을 너무많이해서 만원이 넘은 여학생 으로부터 민원이 들어왔다.

우선, 1)지각비가 불법이다. 신고하면 된다. 안 지켜도 된다라고 엄마,언니,학생이 모여서 인터넷으로 불법을 검색했다는 것에 놀랐고

2) 어머니랑 개인적으로 통화과정에서 불법이지 않냐고 내 딸 지각비 못주겠다고 하는 그 말에 놀랐다



[대처방안]

나는 급하게 지원교육청이나 인터넷을 통해 합법인지 불법인지 알아보았다.

결과는 불법이였다. 학교에서 따로 학생들의 돈을 걷으려면 학교운영위원회를 통과해야한다는것이다. 내가 졌다.

인터넷이나 지역교육청에서는 학급학생들간의 합의사항이라면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1)급하게, "누군가의 민원으로 이런상황이다.

쌤이 독단적으로 밀어붙힌경향이 있는것같다.

지금이라도 너희들끼리 합의해서 결정하고 그대로 지켜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고 학급시간을 가졌다."


"얘들은 결국 지각하면 기본500원 분당100원증가, 3일내에 안내면 이자율이 붙는쪽으로 결정을 내린것 같았다." 걱정스러웠지만 스스로 짠 만큼 남은 학기기간동안 잘 지켜졌다.

그전에 지각비 모아둔건 돌려주고 너희들 합의사항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2) 어머니,언니,본인학생들의 단합되지만 잘못된 방향의 관점은 화가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자녀교육을 내 생각에는 잘못하는것같다. 언니도 행동이 똑같이 이기적이라서 그 학년에서 유명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학교에 부정적이고 제 자식 감싸기만하고 잘못은 인정하지않는 학부모였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괜찮다고생각할줄알았던부분을 안괜찮게 보는 학부모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낀 계기가 되었다.


(참고)그 학생은 나중에도 여러번 친구의 돈을 빌리고 안갚아서 친구들 사이에서 갈등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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