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학교폭력

남학생들 간의 언어, 신체적 폭력

by 사색하는 수학교사

조용히 학생부장 업무를 마감하나 했더니, 바로 오늘 학폭 접수가 터졌다.


평소, 사이가 안 좋던 남학생 둘이 욕설을 하고, 신체적인 폭력을 한 사건이다.

평소 사이가 안 좋은 두 학생을 A, B 라고 하겠다.
B가 어떤 친구와 때리는 시늉의 장난을 치고 있었다.
하필이면 사이가 안 좋던 A가 귤을 실수로 뿜어 버릴 때였다.
1) 자기에게 뭔가 기분나쁜 제스처를 한 것으로 오해한 A는 욕설을 했다. 이에, B도 욕설을 하며 A에게 다가 갔다.
2) A가 먼저 멱살(교복 옷깃)을 쌔게 잡았고, 이에 B도 멱살(교복 옷깃)을 쌔게 잡았다.
3) 그 둘은 머리를 맞대며 서로 때려봐 때려봐 하는 상황이였다.
4) 그 것을 지켜본 어떤 친구가 힘으로 두 학생 팔을 강제로 놓게 하면서 A,B 둘다 교복 단추와 안에 입은 반팔티가 찢겨졌다.
5)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의 뺨에 무언가 스친 느낌을 받았다고 생각한 A가 B의 뺨을 때렸다. B는 참고 학년실로 와서 학폭 접수를 하겠다고 왔다.
6) 담임T의 부름에 뒤늦게 학년실로 온 A와 둘이서 학년실에서 말싸움을 크게 해서 학년실T의 통제가 되지 않아서 학생부로 연락이 와서 인계 받아서 조사를 하게 되었다.

둘의 의견은 완전 달랐고,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으며, 학폭위 접수하겠다고 B는 계속 주장했다.

전에도 둘은 싸운 적이 있었고 화해조정의 장을 통해 B가 용서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B가 학폭위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모습에 쉽게 넘어가지 않음을 빨리 파악하고

학생부장으로서

나는 싸운 장소의 반 아이들을 전부 책상과 의자에 앉힌 다음, 모든 학생들에게 목격한 사실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써주도록 부탁했다.

25장 정도의 목격담을 기획T과 읽어보며 스토리를 맞추는 과정에, B학생의 어머니가 흥분되어서 학생부실로 찾아왔다.

B학생이 보건실에 가서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급하게 왔다고 한다. 목격 학생들의 진술을 다 말씀드리고, 어머니는 화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가셨다.


결국 그 다음날 학폭 접수를 원하셔서 접수를 하고, A 학생과 학부모도 자신들도 접수를 하고 싶다기에 쌍방접수로 전환하였다.

분리조치 통보서를 보내고 양측 학부모께 연락을 다시 드렸으며, 학폭 접수를 교육청까지 상신하였다. 사안조사보고서와 학교폭력전담기구 심의 결과보고서 초안도 미리 작성해 두었다.


오해를 하고 먼저 욕을 하며 접근한 A의 잘못,


또, 참지 못하고? 자신의 먼저 뺨을 맞은 것 같다고 착각하고 B의 뺨을 때려버린 A의 잘못이 큰 것 같은데,,


쌍방 접수를 하고 싶단다.. 이해되진 않지만, 우선 양쪽으로 접수진행을 하였다. 학폭위에서 잘 판단해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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