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학생투신자살

성적비관..

by 사색하는 수학교사


2013년 정말 철없는 초보교사시절

중1 담임으로 평상시 혈액투석을 받는 아픈 아이를 받았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특수학급에서 생활을 했고, 내가 부족했기에 관심을 크게 갖지 않았다.

혼자서 잘 학급과 특수학급을 왔다갔다잘했다

갑자기!!
4월 1일, 만우절날 학부모로부터 그 아이가 새벽에 세상을 뜬 것을 듣게 되었고, 학교관리자와 반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상황이 되는 아이들만 데리고 조문을 했다.

슬픈 얼굴. 위로되는 표정을 지어보려 했지만, 잘 되질 않았고, 10만원의 조의금을 내고 돌아왔다.


그 다음날 그 아이를 실은 운구차는 학교를 한바퀴 돌아서 공동묘지에 묻히러 갔다.


몇 달 후에, 학적에서 면제처리를 하지 않고 그냥 냅뒀다는 혼을 나면서 경위서를 교장쌤께 냈던 기억이 있다.


2026년 2월. 오늘!

한 학기만 교과교사로서 중3 1개반만 가르쳤는데, 그 반에서 조용하고 차분하며 성실하며 착한, 학생 자치부 활동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담임선생님과도 대화를 곧 잘 하는 아이가,

투신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부장으로서 지역교육청과 도교육청에 구두 보고, 사후 대책 회의, 조문을 갔다왔다.

내일은 자살학생 사망 보고서 서류 작성 후 지역교육청과 도교육청 기안 발송 하려한다


또 내일은, 도교육청에서 담당 장학사분이 내려오신다고 한다.


대표자로서 간단히 사안 개요를 설명하겠지만, 전혀 우울감, 학교의 힘듬, 교우관계, 학업스트레스 등을 표현하지 않았고, 자살직전 행동도 보이지 않았으며, 유서 한장도 없이 투신해 버려서 아는 바가 없기에 내일 발표가 걱정 스럽다. 멀리서 오시는데, 결국은 트라우마가 걱정되는 대상에 대한 심리치료지원 정도 밖에 말이 안 나올거 같다.


고3도 아닌 중3이 뭐가 그렇게 성적에 대해서 압박을 느꼈을까...


뛰어내릴 정도의 용기를 생기게 한 답없어보이는 미래가 어떤 모습이였을까..


분명히, 몇 일 전 밝게 다니던 그 아이가, 장례식장 영정사진으로만 남아있기에 죽었다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조문을 하는데도 계속 믿기지 않고 그 아이가 어디서 돌아다니고 있을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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