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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Dec 27. 2023

교사, 축제준비

학년말 취약시기에 대하여.

12월초,,

기말고사가 끝나고, 목표를 상실한 중학생들은 정말, 수능끝난 고3보다 더 날뛰고 흥분되어있으며, 가만히 앉아서 무엇인가를 하길 거부한다.


교과선생님들은

교과시간에 나갈 진도는 다 나간상태에서 조용히 시키고 무엇을 하자고 했던 협박도구인 태도점수도 마감됨따라 통제가 힘든 상황이다. 또, 특별한 게임이나 활동수업을 준비해도 전혀 먹히지 않음에 망연자실이다.


담임선생님들도 난감하다.

무너져 가는 학교 규칙과 질서, 복장, 화장의 심해짐,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건 사고에 불안해 하며 밑바닥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에너지를 박박 긁어서 아이들에게 토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바로!!!공동체의식과 단합,리더십,협동심을 기를수 있는 반별 축제준비 이다.


(보통 학급별 장기자랑이 없는 학교는 영화관이 되버리기 십상이다. 이때부터, 마냥  지켜볼수없는 관리자와의 눈치전이 시작된다. 이런 상황은, 교사와 관리자, 계속되는 영화감상에 지쳐버린 학생들.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않는다. 사실, 교과교사는 쫌 편해지긴한다.)  


여중에 있을때는 전교생이 합창을 했었고

지금 남녀공학중에서는 1학년 합창, 2학년 뮤지컬, 3학년이 춤을 학년별로 2개 학급씩만 본선진출. 무대에 설수있는 기회를 갖는다.


반별 축제준비로 2주반가량을 연습시키면 신체적으로 학생들의 에너지를 빼는데 도움이 되고 또, 정신적으로도 성취감이나 협동,리더십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불안정한 교과수업과 생활지도를 반별장기자랑 예선통과라는 목표하에 학생들을 잡아두고 무엇인가를 시킬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꼭 필요한, 활동인것같다.


물론, 다른 방안도 있다.

축제는 축제대로 소수의 인원만 준비를 시키고, 학술대회나 토론 토의수업, 프로젝트수업, 거꾸로수업, 부진아학생지도, 자치부 주도의 학생활동행사 등을 해보는 것도 좋을것같다.


근데 수학교사로서 갑자기 수학관련토론을 하자니, 스도쿠같은 게임을 하자니, 개별조사를 통한 학술협의를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힘들다.

교사의 철저한 준비미흡도 있지만 학생들이 어떠한 것도 받아들일 마음이 되질 않는다. 다 거부한다.


학년말 취약시기에 협동심과 반별 단합심을 기를수있는 어떤 축제공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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