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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Dec 28. 2023

교사, 교육과정반성회

실질적인 반성회가 되길.

보통 12월말이 되면 진급사정안회의와 교육과정반성회를 같이 진행한다.


진급사정안은 말그대로 "입학초 몇명이 전입,전출로 인해 학년말 몇명이 진급을 합니다.

1년개근대상자는 이렇습니다." 와 함께 3학년같은 경우에는 졸업장과 같이 주는 특별상이 있습니다.

보통 학생회장,부회장,중책의 자치부원을 봉사상으로 예술체육에 뛰어난학생을 예술상으로 학교 명예를 드높인학생에게는 공로상을 수여하는것을 교사회의에서 심의하고 수정,보완 후 결정하는 과정이다.


그다음으로는 교육과정반성회가 있다. 각 부서별로 무슨일을 했으며 일하는과정에서 느낀 점, 내년에는 바꼈으면 하는점을 말하는 자리이다.

우리학교는 교무기획부,교육과정부,인문사회부,학생부,방과후부,체육부,창의인성부,wee클래스부, 연구평가부,1,2,3학년부 순으로 발표를 했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보통 성과와 반성 써놓은 자료를 보면서 건조하게 읽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번학교에서는 딱 필요한 두가지씩만 이야기해주셔서 좋았던 것같다.


그다음으로, 생활지도로 힘들어하는 전교사를 상대로 회복적생활교육이나 단체교직원연수에서 많이 하는 의견을 큰 종이에 포스트잇으로 붙히고 서로 이야기한다음 조장이 대표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었다. 별로..아니..많이 의미가 없었다.


이대로 회의가 끝나면 아쉽기에 갑자기 나는 두 손을 들고 한마디하면 되냐고 외쳤다.

회의를 진행하던 교육과정부장께서 발언권을 주셨다.

나는 첫째로 7교시가 3번이나 있다. 6교시로 하루는 바꿔라. 우리가 큰 교육적사명감을 이루려고 하는것도 아닌데 애들도 힘들고 교사도 힘들고 굳이 힘들게 붙잡아둘 필요가 있느냐. 창체 자율시간을 없애면 될것같다

둘째, 1.3학년도 1,2개반이 쩌멀리 분리되어 있고 2학년은 무려 3개층에 분산되어 있다. 학생 생활지도가 더 힘들게 하는 큰요소라고 생각한다.

이 두가지를 꼭 높은분께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바쁜 스케줄때문에 내 건의에 대한 피드백을 받지 못해서 서운하고 아쉬운 감정이 들지만, 모든교사에게 큰 화두를 던졌다는것에 의의를 둬야할것같다.


매번 느끼는 반성회,사정회는 너무 형식적인 것만 말하는것 같아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도 결국은 마찬가지이다.


교사 13년차, 조금씩 나의 목소리를 내도 되는 나이라고 생각든다.할말은하고,필요없는말은 하지않으면서 학교생활을 해야겠다.


많은선생님들도 이저 30중반이 넘었다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할것같다. 본격적으로 시키는일도 많고 해야하는일도 많기때문이다.


이제 곧 2월달에 있을 업무분장만 비담임에 부장자리 편한곳에 앉았으면 좋겠다^-^


다들, 힘든업무 개인적으로 전화오면 잘 털어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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