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후기3
오늘은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변화라는 것은 늘 두려우면서 때로 설레기도 한다. 하지만 그 불안함이 때로는 너무나 커서 설렘은 잊고, 도전을 두려워하게 된다. 사람이라는 동물의 기본 본능이다. 우리는 그렇게, 진화되었다. 변화라는 것에서 오는 두려움을 느끼고, 그것들을 대비하는 DNA를 가진 채로.
나 역시, 누구보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도전을 망설이는 사람이다. 어린 시절엔, 화장실 간다는 말도 못 했을 만큼,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였다. 다행히 나이가 들면서, 그 성격은 조금씩 나아졌고, 친구들 모두 나보고 100% E라며 말한다. 하지만, 그 속에 꽁꽁 숨겨진 두려움이 여전히 있다.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 일. 마지막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 본 것이 언제인가. 나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삶의 매 순간이 도전이라 우리는 매일 그 치열한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회사로, 학교로, 각자의 아침을 시작하는 일. 사람들은 매일 아침마다 도전을 하고 있다. 물론 나도다.
예전엔 노력하는 일이 용기라고 생각했다. 무언가를 설렐 만큼 좋아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일단 노력을 할 만한 대상을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노력이란, 마치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얻기 위해 하는 일 같은 거 아닐까.
그렇기에, 먼저 대상이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그것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노력했던 대상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우리는 그것을 포기하거나 방향을 바꾸게 된다. 생각해 보아라. 익숙하게 바라보던 무언가에게서 마음을 돌리는 것. 다른 자리로 걸음을 옮기는 것. 그것 역시 두려움이 앞서는 일이다.
본능적인 두려움을 가진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를 조금 벗어나면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다. 도전이라는 것이 주는 두려움보다는 설렘과 기대감을 먼저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미지의 세계로 간다는 것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도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만 마라. 막상 그것들을 만나고 나면, 생각보다 더 큰 즐거움을 만날지도 모른다.
스타트업을 벗어나 퀸덤 점프의 단계에 들어서면 구성원들은 너도나도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외치지. 그러면서도 그들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리더는 직시해야 한단다. 사람들은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느니 익숙해진 고통에 안주할 만큼 변화를 싫어하거든.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중 p.230
그런 즐거움을 주변 사람들과 나눌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나는 주변 사람에게 즐거운 일을 찾기 위해 늘 새로운 것을 하고, 관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자주 그런 말을 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 성격, 대인관계, 현재 상황 등에 의해 자유롭게 사는 것이 쉽지 않다. 내가 하는 소리들을 낭만만 가득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변화를 계속해서 주는 것만큼 인생일 재밌게 사는 방법이 없다. 또한, 그만큼 얻는 게 많은 인생도 없다. 그렇기에, 매번 새로운 곳에, 새로운 일을,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렇게 하면 내 속의 이야기들이 훨씬 더 많아지고, 그 이야기들은 어떻게든 나에게 도움을 주기 마련이니까.
그러니 변화를 두려워하되, 너무 오래 망설이지만은 마라. 오롯하게 나의 성장을 위한 이야기들은, 변화라는 그 속에 있기에, 두렵더라도 한 걸음만 앞으로 가 보아라. 약간의 용기만으로 엄청난 것들을 얻는 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까.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용감하고, 변화 속에 있는 즐거움을 누려마땅한 사람들이니, 걱정은 조금만 하고 같이 나가가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