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임 없이 쓰는 글 3
Pensées, 생각
파스칼이 썼다던 단편적 철학적 사유들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20대 초반 항상 메모장에 끄적였더랬다
열심히 알바를 하다가 잠시 거리에 걸터앉아
그러면서 나도 팡세를 쓴다고 생각했다
그냥 그런 순수한 생각들이 좋았는데
그 생각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우주 어딘가에 날아다니고 있겠지
내 속 어딘가에 돌아다니고 있겠지
한두 개라도 잡으러 공원으로 나가봐야겠다
차가운 공기도 느끼고 숨도 좀 쉬면서
커피 한 잔이 땡기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