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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망설임 없이 쓰는 글 4

by 파랑별

역시 보는 것과 느끼는 건 다르다


창으로 드는 볕이 넘나 포근해 보여

영하 7도라는데 옷을 주섬주섬, 문을 나선다

'마실 한 바퀴 얼른 돌고 테이크아웃해야지'


'아...', '영하 7도라니까...'

간만에 느끼는 겨울, 뒷목이 쨍하다


잠깐 - 멈칫 - 갈등

그래도 맘먹고 나왔는데, 열심히 걸어본다


한 바퀴 돌자니 몸이 뎁혀진다

따아(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번갈아 손에 쥔다


그런데 귀가 문제다

귀가 떨어지는 줄

그래서 얼른 귀가

.......


집 앞에 놓인 박스 하나

제주도에서 동생이 귤을 보내왔다


조그만 놈을 하나 까서 입에 넣었는데

진짜로 새콤달콤


겨울엔 역시 귤이다

.......


군고구마는 어디 가서 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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