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임 없이 쓰는 글 7
딱 일주일 만에 펜을 든다 키보드를 친다
아니 사실 키보드는 더 쳤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생각을 안 하려고,
타자로 책을 읽었다
그랬더니 타수가 늘었다
서랍에 글은 몇십 개씩 쌓여가는데 발행이 안된다
망설임이 없기는 개뿔, 고질병이다
다시 또 생각이 많아진다
새해 시작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답답하고, 열 받고, 힘 빠지고, 우울하고,
원래 인생이 그렇지만 요새는 더 다중이가 되어가는 것 같다
코로나 레드, 블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니까 퍼플 정도?
그 와중에 겁은 많아서 블랙까지는 싫고
.......
그래도. 그나마. 내 공간이 있기에
숨 하나를 내뱉어본다
다시 시작하면 되지 뭐.
망설이다가도, 방황하다가도, 다시 돌아오면 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