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과 자신감 사이 어딘가에 서 있는 나에게
나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묻고, 답하고, 답을 듣고 싶은 질문이다.
거울은 두세 번 보는 것 같다. 거의 양치할 때?
생각해보면, 손을 그렇게 많이 씻는 요즘인데도 거울 속 나를 보지 못한다.
그러다가 문득 바라본 내 얼굴.. 요즘 참 많이 그렇다..ㅜㅡ ..ㅎ
그래도 가끔은 일부러 눈을 크게 뜨고, 억지 미소도 지어본다. 뇌를 속여도 건강에 좋다니까.. ^^
일부러라도 하늘을 바라보려 노력하는 편이다.
워낙 하늘을, 구름을, 푸름을 좋아해서 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나도 이런데 보통 다들 하늘을 바라보시나? 싶다.. 아님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건가..ㅡㅡㅋ
오늘도 꾸물꾸물하지만 미스트 낀 하늘, 공간, 공기를 느끼며 달리고 걸었더랬다.. 좋았다.
나는 내 얼굴을 얼마나 좋아하고, 인정하고, 사랑할까? 요즘 난 좀 아닌 듯하다.
건강관리, 피부관리,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표정이 관리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나 보다.
그래도 요즘 다시 좋아지려 한다. 관리해야 하는 위의 것들을 신경 쓰고 있으니까. 좋아질 거다, 분명히ㅎ.
그렇게 오버하다 빠져 돌아가시고 싶단 뜻은 아니다. 적어도 아직은.
외모나 능력이 특출 나게 뛰어난 나르키소스처럼 환상에 사로잡힐 겨를도 없는 나다.
하지만 에바할 것이 없기에 더 노력해서 균형까지는 잡아볼 수 있다에 한 표를 던질 순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물에 비친 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니라는 것.
그렇기에 나에겐 아직 기회들이 남아있다.
진짜 '나'를 바꾸면 된다. 진짜 내가 변하면 비친 나의 모습도 함께 변하니까.
모든 사랑은 무조건적이어야 하지만,
내가 나에게 주는 사랑은 무조건적이어서는 안 되는 듯하다.
내가 나에게 책임을 지려면, 때론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을 깨뜨려야 한다.
다 보듬어 안아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나에게 엄한 진정성으로 다가가야 하는 듯하다.
그럴 때 좀 더 '성숙한 얼굴의 나'를 빚어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