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이것도 고백이라면,

by 진주현



글을 좋아해서, 책을 좋아해서만 글을 썼던 건 아니었다. 서서히 생을 정리하자고 은밀히 마음을 음식 대신에 먹으면서도 써두었던 글이 마음에 걸렸다. 왜 그랬을까. 글이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았다. 숨 좀 쉬자고. 숨을 쉬고 싶다고.
그래서 나는 나 대신에 내 글을 세상에 내놓기로 하고 움직였다. 그래. 책 한 권만 가져보자.
첫 책이 나오자 예상하지 못 한 욕망이 생겼다.
그래. 딱 한 권만 더 내자.
그렇게 이제 3, 이라는 책의 숫자를 가졌다.
4년 동안 3개의 소설을 썼다.
그 사이에서 스스로 묻기도 한다.
아직도 원해?
원한다. 그리고 동시에 복잡한 감정들이 든다.
왜 그렇게 쉬지를 않아?
누군가가 물었다.
내 에너지가 언제까지 버텨줄지 몰라서 그래.
애도는 이제 그만 해. 충분해.
그건 건드리지 마.
사람마다 시간이 달라.
그럼 서로의 입술이 닫힌다.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그걸 더는 보기 어려워 나는 미리 입술을 닫아놓고는 했다.
너는 모르겠지만.


IMG_20200623_182301_965.jpg

아. 프. 다.

어쩐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