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안식

다 달라도,

by 진주현

누군가에게는 보잘것도 없는 사소하고 당연한 것들을 잃어버린 나는 매일 거짓말처럼 간극의 생경함에 눌린다.

때로 당신은 눈을 뜨자마자 처음 무슨 감정을 느끼나요?

하지만 아무에게도 제대로 물어보지는 못 했다.

그건 무례하고 또 답은 없으니까.

나의 안식, 은 어디 있을까.

많은 것을 버리고 버려도 남아있는 것들이 확고한 탓일까.

잠시, 그런 순간들을 이어보면 괜찮을까.

아니다.

그저 고장난 것들을 더 꽉 끌어안는 편이 낫겠다.

다시, 만약, 다시.

그런 설정을 해도 바꾸고 싶지 않고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여전히 존재하니.

그게 나의 안도.

가여워하지 않기로 한다.

응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