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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현 Feb 28. 2021

그리고 글,

#글#글쓰기#단상#작가#작업#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문장#글쓰는여자의공간

매일 쓰고 매일 문장들을 버리고 형용사를 앞에 넣고 단정하게 만들고 저장을 하고 또 다시 앞으로 가서 부족한 부분을 부풀리고 이상한 곳으로 가있는 문장들을 바로잡는다.
성격 탓인지 쓸데없이 페이지를 늘리려고 쓰는 문장들은 없다. 특별히 강조를 할 목적이 아니라면 나는, 이라는 주어도 줄이는 편이다.
이야기가 더는 진전이 되지 않을 때는 오타를 살피거나 음악을 들으며 스스로를 진정시키려고 한다. 그렇게 한 걸음씩 가다보면 글이 방향을 알려준다는 것을 굳게 믿으며.
그러니 버리는 문장에 대해 미련을 갖지 않는다.
두번 째 소설인 겨울의 심장, 에서는 출간 전에 거의 50쪽을 삭제하기도 했다. 어쩌면 더 두툼했을지도 모를 책이었지만 기본적인 분량, 노트북으로 80쪽을 채워갔다.
매일의 긴장과 몰두와 자기검열.
오늘도 그러하겠지. 그러다 저녁의 내리는 풍경을 목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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