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 스쿼드] 후기

생각보단 나쁘지 않은데, 그렇다고 좋지도 않다

by 조조할인

'안봐도 비디오'라는 말은 이래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제라드 버틀러'나 '제이슨 스타뎀'를 선두로 하는 그런 액션 영화들 말이다. '300'에서 키운 근육으로 10년도 넘게 액션 영화를 찍고 있는 '제라드 버틀러'는 이젠 몇 안남은 할리우드의 마초남 중 하나다. 말보단 주먹이 앞서고 주먹보단 총이 더 빠른, 고만고만한 액션 영화에만 출연하다보니 이젠 기대치도 그리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런 '제라드 버틀러'의 신작 '크리미널 스쿼드'는 의외로 무식하게 총질만 해대진 않는다. 그렇다고 딱히 좋은 영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킬링 타임 영화로의 임무는 완수해낸다. 맞다, 이런 류의 영화에 뭘 더 바라겠는가? 이정도면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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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고 조직적인 은행 강도들 VS 웬만한 범죄자 뺨 후려갈기는 악질 경찰'이라는 대결 구도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나쁜놈 VS 미친놈'이라는 홍보 문구와 '제라드 버틀러'의 출연작임을 생각하면 액션의 분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좀 아쉽다.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범죄 영화로 보는 게 더 나을만큼, 의외로 연방 은행을 털기 위한 강도들의 꿍꿍이가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근데 영화의 문제는, 작전은 예상보단 치밀해보이는데 정작 영화 자체가 허술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반부가 늘어지고 여러 과정에서도 생각보다 긴장감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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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상하게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그런 재미는 있다. 오프닝과 하이라이트에서 펼쳐지는 도심에서의 총격신은 '히트'나 '시카리오'를 떠올리게 할만큼 리얼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반전 또한 그리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다. 다만 생각만큼 화끈하지 않다는 게 영화의 단점이다. 뭔가 잘 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액션이든 전개든 여러가지로 허술하다. 원래 '제라드 버틀러'가 하던대로 중간 중간 총질 좀 화끈하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크리미널 스쿼드'는 여러모로 싱겁다. 그래도 가끔 가다 이런 총질하는 영화 안봐주면 좀 섭섭하다. '제라드 버틀러' 형님 앞으로도 총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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