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너의 앞날에, 장수와 번영을!
※ 브런치 무비 패스로 관람한 영화입니다
요새는 동생인 '엘르 패닝'이 더 잘나간다고는 하지만, 언니인 '다코타 패닝'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대부분 규모가 작은 영화라 국내 관객들과 쉽게 만나기 힘들었던 와중에 '스탠바이, 웬디'라는 작품으로 찾아왔다. '다코타 패닝'은 여전히 그녀가 좋은 배우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아기자기한 영화는 의외의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다. '한 솔로 : 스타워즈 스토리'로 금방 돌아온 스타워즈 시리즈 때문에 시무룩한 스타트렉 팬들이라면, 성덕 트레키인 '웬디'의 이 모험담이 약간의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스탠바이, 웬디'는 일종의 모험담이자 로드 무비이다. 로드 무비가 늘 그렇듯이 '웬디'(다코타 패닝)도 이번 여정을 통해 성장한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웬디'는 자신이 사는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는 자폐아라는 점이다. 자폐아들이 모여서 사는 센터에 살면서 매일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웬디의 인생에 유일한 낙은 '스타트렉' 시리즈이다. 어느 날 파라마운트 픽쳐스에서 시나리오 공모전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직접 쓴 427 페이지의 시나리오를 들고 길을 떠난다. 물론 이 길이 험난하고 쉽지 않지만, 웬디는 난생 처음 떠난 이 모험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이 모험을 통해, 웬디는 물론이거니와 그녀의 주변 인물들도 모두 성장한다. 웬디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그녀의 언니 '오드리'(앨리스 이브)와 웬디가 생활하는 센터의 센터장 '스코티'(토니 콜렛)는 웬디의 흔적을 좇으면서 그녀에 대한 사랑과 그녀가 가지고 있는 꿈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결과보다 그 과정과 도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웬디는 묵묵히 나아가는 발걸음으로 잘 보여준다. 쉬지 않고 나아가는 웬디의 앞날에 늘 장수와 번영이 가득하기를 바래본다.
P.S. - 스타트렉 팬들이라면 배꼽을 잡을만한 장면이 있는데, 그 밖에도 트레키인 웬디의 언니인 '오드리'를 연기한 '앨리스 이브'가 '스타트렉 : 다크니스'(2013)에 출연했다는 것도 유머포인트이다
- 시사회 이후 주최측에서 극 중에 웬디가 아르바이트하는 '시나본'의 시나몬롤을 주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