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가장 비참한 순간 (2)
그녀는 그저 사람들이 즐겁기를 바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기 바빴다.
그저 순수하게 즐거웠으면 좋았을 텐데, 왜 다른 사람을 비난하면서까지 그들은 자신을 우월함을 증명하고 즐거움을 취하려는 걸까.
그녀는 사람들의 악한 면을 보고 상처받고 두려워했다. 아직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희망을 가지는 그녀였거늘...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난..... 그녀가 그렇게 울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저 들어줄 수밖에 없다. 나한테 그녀가 원하는 답은 없다. 그녀가 원하는 답은 그녀가 직접 찾아야만 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 고통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만약 얘기해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녀의 해답이 아니다.
답을 찾고 이 상황을 견뎌야 하는 건 그녀의 몫이다.
그녀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그녀가 슬퍼하는 것을 계속 보고 있어야 한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내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이 너무나도 나약하다는 걸 깨닫는다.
가장 비참한 순간이다.
오늘따라 평소 같은 푸른 밤하늘인 것 같은데도 유난히 어둡다. 왜 사람들이 밤에 기운이 없는지 알 것 같다.
이번 이야기는 청현의 시점을 그려봤어요. 다음엔 이 우울한 이야기의 찝찝한 결말을 그려보려고 해요.
그리고 이제부터 주기적으로 매주 화, 금요일마다 업로드됩니다! 이와 별개로 다른 그림 이야기도 업로드 날짜와 상관없이 업로드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