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 백도항

나를 찾아 떠나는 바닷가 골목 여행

by 원윤경

작은 백도항은 한적한 백도해수욕장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항구를 벗어나 속초로 향하는 큰 도로 옆에는 마치 능소화가 피어난 듯 주황빛 지붕을 얹은 소박한 흰 교회가 있다.

잠시 들어가 기도를 드리면, 내 마음속 소망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예쁜 교회다.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일까. 스스로를 돌아보고, 감사할 것은 감사하며,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져보면 좋겠다.

사실 이 생각이야말로 내가 바닷가 골목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이다. 물이 흐르지 않으면 썩듯, 움직임이 멈추면 삶도 정지된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나는 배의 움직임이 있고, 파도의 리듬이 있고, 시원한 바람과 뜨거운 태양, 푸른 하늘과 바다가 있으며, 마을의 정겨움이 살아 있는 바닷가 골목을 찾는다.


멈춰버린 나를 다시 움직이고 싶은 것이다.

백도 해수욕장에서 백도항으로 가는 길에 도로 사이로 보이는 빨간색 등대와 하얀색 등대의 모습이 보이는데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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