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 캠프 보산

나를 찾아 떠나는 도시 골목 여행

by 원윤경

1984년 동두천을 떠난 후, 2025년 다시 이곳을 찾았다. 세월의 변화 앞에 동두천 캠프 보산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지난날의 나와 오늘의 나를 돌아본다.


1984년 당시 동두천 문화특구 지역은 미군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동두천 문화특구라는 말도 화려한 벽화도 없었고 필요하지도 않았다.

골목마다 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와 여종업원들의 웃음소리와 미군들의 술 취한 소리가 넘쳐났기 때문에 골목자체가 살아 꿈틀거렸다.

클럽 골목을 구경 나온 내국인들도 많았다.
클럽 여종업원에게 한 번만 들어가게 해 달라고 실랑이하다 쫓겨 나는 모습도 그때는 진풍경이었다.


내국인 출입금지

이 지역은 미군들만 상대하는 클럽들이 줄지어 있었고 클럽 주인은 대부분 친구들 부모님이거나 친구의 큰 형님들이 많았다.

덕분에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운영되는지 눈으로 직접 많이 보았다.

마치 도떼기시장 같았던 골목이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떠난 텅 빈 공터처럼 조용하기만 하다.

지금은 미 2사단 군인들이 대부분 평택으로 이전하고 아주 일부분만 남아있어서 그런지 동두천 경기는 겨울 중에서도 동지를 지나고 있다.

하루빨리 봄이 와야 할 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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