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는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그가 없는 동안 이타카에서는 구혼자들이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를 쉴 새 없이 힘들게 하고 있었다.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는 딱한 상황에서 처해 있었다. 페넬로페는 이타카의 왕인 남편이 죽었으니 어쩔 수 없이 자기와 결혼해 달라는 구혼자들의 행패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오디세우스의 생사를 몰랐던 페넬로페는 의사결정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시아버지의 수의를 완성할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리고 낮에는 커다란 베틀 앞에 앉아 수의를 짜고, 밤이 되면 만들었던 수의를 모두 풀기를 반복하였다.
그렇게 20년이 지나자 더 이상 구혼자들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워진 페넬로페는 일렬로 세워놓은 12개의 도낏자루 구멍을 오디세우스가 사용하던 화살을 당겨 단번에 꿸 수 있는 자와 결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소식에 백여 명이 넘는 구혼자들이 와서 페넬로페 앞에서 활을 당겨보았지만, 오디세우스의 활을 당길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한편 오디세우스는 거지로 변장하고 고향 집에 나타나 페넬로페 앞에서 활을 당겨 12개의 도낏자루 고리에 화살을 정확하게 관통시킨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다시 이타카 나라의 왕이 되었다.
20년 동안 오디세우스를 기다려 준,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의 사랑은 오디세우스도 이타카 나라의 백성들도 책을 읽는 독자도 모두 감동의 모습이다.
무엇이 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의 삶을 춤추게 했을까? 그것은 기쁘거나 슬프거나 죽는 순간까지도 어떠한 유혹과 고난이 오더라도 서로 믿고 배려하고 존중하며 사랑하겠다는 변치 않는 아내 페넬로페의 사랑의 힘이었다.
페넬로페를 보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본다. 사랑. 사랑이란 무엇인가? 무엇이기에 우리를 춤추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걸까?
좋아한다는 것은 자기의 유익만 구하는 것이나,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의 유익보다 함께 유익을 구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페넬로페처럼 오디세우스가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이 되도록 끝까지 믿고, 기다리고, 변화시켜 주는 것이리라.